스토리 3222

먼 길을 걸어온 사람아 - 박노해 -

먼 길을 걸어온 사람아 그대는 충분히 고통받아 왔고 그래도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아무것도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마라 세상에서 단하나 두려워할것이 있다면 그것은 그대의 고통이 가치 없이 되는것 우리에게 주어진 새로운 고통 앞에서 나는 어느 길을 선택할 것인가 헛된 위안을 택하겠는가 쓰라린 진실을 택하겠는가 두려워하지 마라 믿음을 잃지 마라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 우정은 절망보다 강하다 희망은 패배보다 강하다

스토리 2021.05.30

4월의 시 - 이해인 -

꽃 무더기 세상을 삽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세상은 오만가지 색색의 고운 꽃들이 자기가 제일인양 활짝들 피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새삼스레 두 눈으로 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고 고운 향기 느낄 수 있어 감격이며 꽃들 가득한 사월의 길목에 살아있음이 감동입니다 눈이 짓무르도록 이 봄을 즐기며 두발 부르트도록 꽃길 걸어봅니다 내일도 내것이 아닌데 내년 봄도 너무 멀지요 오늘 이 봄을 사랑합니다 오늘 곁에 있는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4월이 문을 엽니다

스토리 2021.04.03

생애 가장 소중한 선물 - 김홍성 -

내 인생에서 당신을 만나 가장 소중한 나 자신을 알게해 준 사랑하는 당신이 있었기에 홀로왔다 홀로가는 인생길에서 소중한 당신이 내곁을 지켜주어 봄 날처럼 따스한 나 날속에 부풀어 오는 꽃잎같은 마음 왔던길 뒤돌아보면 꿈만 같습니다 구비구비 넘던 험한 고갯길도 두려움없이 함께 달려왔는데 중년이란 지금은 이토록 아름다울까요 우리는 가을의 깊이만큼 사랑했기에 내 생애 가장 소중한 선물은 바로 당신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스토리 2021.03.31

추억 하나쯤은 - 용혜원 -

추억 하나쯤은 꼬깃꼬깃 접어서 마음속 깊이 넣어둘 걸 그랬다 살다가 문득 생각이 나면 꾹꾹 눌러 참고 있던 것들을 살짝 다시 꺼내보고 풀어보고 싶다 목매달고 애원했던 것들도 세월이 지나가면 뭐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다 끊어지고 이어지고 이어지고 끊어지는 인연인가 보다 잊어보려고 말끔히 지워버렸는데 왜 다시 이어놓고 싶을까 그리움 탓에 서먹서먹하고 앙상해져 버린 마음 다시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

스토리 2021.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