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3222

꾸미지 않아 아름다운 사람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솔직함과 아는 것을 애써 난척하지 않고도 자신의 지식을 나눌 수 있는 겸손함과 지혜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돋보이려 애쓰지 않아도 있는 모습 그대로 아름답게 비치는 거울이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과 남에게 있는 소중한 것을 아름답게 볼 줄 아는 선한 눈을 가지고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을 때 화를 내거나 과장해 보이지 않는 온유함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영특함으로 자신의 유익을 헤아려 손해 보지 않으려는 이기적인 마음보다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남의 행복을 기뻐할 줄 아는 넉넉한 마음이면 좋겠습니다. 삶의 지혜가 무엇인지 바로 알고 잔꾀를 부리지 않으며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아는 깊은 배려가 있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잠깐 동안의..

스토리 2021.09.13

그리운 마음에 비는 내리고 美風 김영국

그대 보고 싶음에 눈물이 고여 비가 되고 슬픈 그리움이 되었습니다 오늘처럼 비 내리는 날이면 폭풍처럼 밀려오는 그리움에 젖어 저 비를 맞으며 그리운 마음 달래고 뻥 뚫린 가슴 쓸어 담으며 쏟아지는 저 비에 흠뻑 젖고 싶어집니다 그대 아시나요 내려지는 저 비는 우산으로 받칠 수 있지만 마음속에 쏟아져 내리는 그리움은 그 무엇으로 받칠 수 있겠는지요 그대 사랑의 우산이 필요합니다 마음속에 쏟아지는 저 비를 받칠 수 있고 젖은 마음 말릴 수 있으니까요.

스토리 2021.09.07

여행길에서 - 이해인 -

여행길에서 - 이해인 - ​ ​ 우리의 삶은 늘 찾으면서 떠나고 찾으면서 끝나지 ​ 진부해서 지루했던 사랑의 표현도 새로 해 보고 ​ 달밤에 배꽃 지듯 흩날리며 사라졌던 나의 시간들도 ​ 새로이 사랑하며 걸어가는 여행길 어디엘 가면 행복을 만날까 ​ 이 세상 어디에도 집은 없는데 집을 찾는 동안의 행복을 우리는 늘 놓치면서 사는 게 아닐까

스토리 2021.08.30

나이를 더할때 마다

나이를 더할때 마다 나이는 칠을 더할 때마다 빛을 더해가는 옻과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나이를 멋있게 먹을 수 있을까요 이 세상에는 한 해 두 해 세월이 거듭할수록 매력이 더해지는 사람과 세상이 거듭될수록 매력을 잃어버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이를 먹고 싶지 않다고 발버둥치는 사람일수록 세월이 지나갈 때마다 매력의 빛이 희미해지기 마련입니다 나이를 먹는 것은 결코 마이너스가 아닙니다 한 번 두 번 칠을 거듭할 때마다 빛과 윤기를 더해가는 옻 말이예요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기회가 적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이 세상에는 나이를 거듭하지 않으면 맛볼 수 없는 기쁨이 얼마든지 있지 않습니까... 나이를 거듭하는 기쁨 그 기쁨을 깨달았을 때... 당신은 비로소 멋진 삶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옮긴글-

스토리 2021.08.11

7 월 - 정연복 -

7월 / 정연복 시작이 반이라는 말 딱 맞는다 새해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7월 눈 깜빡할 새 두툼하던 달력이 얄팍해졌다. 하지만 덧없는 세월이라 슬퍼하지 말자 잎새들 더욱 푸르고 꽃들 지천에 널린 아름다운 세상 두 눈 활짝 뜨고 힘차게 걸어가야 한다. 작렬하는 태양 아래 몸 드러내는 정직한 시간 마음의 빗장 스르르 풀리고 사랑하기에도 참 좋은 7월이 지금 우리 앞에 있으니.

스토리 2021.07.01

사람 냄새

아카시아 나무에서 달큰한 꽃향기가 나는 건 아주 당연한 거죠 보랏빛 등나무의 꽃잎에서 향긋한 꽃냄새가 나는 것도 당연한 일이고요 세상 모든 살아 있는 것은 자기만의 향을 지니고 살아가지만 참으로 안타깝게도 내가 내 것을 알 수는 없답니다 꽃이 자신의 향기를 맡을 수 없는 것처럼. 법정 스님의 말에 따르면 우리 인품은 다양한 향을 뿜어내는 향주머리라고 하던데요 나는 내 사람들에게 어떤 내음을 뿜어내고 있을까요? 강혜정..이고은의 클로징멘트중에서~~

스토리 2021.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