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가자 정심 김덕성 봄 내리는 길목에는 홍매화 사랑의 붉은 연심이 홍건하게 젖어 가슴 뜨거워지며 설렘으로 차있다 서리꽃 사라진 나목 푸른빛 생기가 뚜렷하게 떠오르며 시리게 빛나는 햇살에 그만 황홀해 미소로 보답한다 님을 만나로 가는 저 길 끝에는 벌써 예쁜 미소로 하얀 목련 고운 향기 품으며 유혹하듯 손짓하는데 실바람에 실려 온 봄 길 코끝은 간지럼 피는 향기로움에 이젠 그만 마스크 벗어 두고 님이여! 함께 봄맞이 가자 스토리 2022.04.11
마음의 소리, 마음의 인사 그래서 여기 이런 마음이 있다고, 방금 이런 마음이 들었다고, 세상에 자꾸 그 마음을 말의 형태로 꺼내놓습니다. 말한 저도 잊고 들은 상대도 잊을지 몰라도, 그 순간에 그 말은 거기 존재하게 되는 거예요. - 김신지의《기록하기로 했습니다》중에서 - * 가게를 나서며 "좋은 주말 되세요." 멋진 옷을 입은 친구에게 "오늘 멋진데?" 일터로 나서는 엄마에게 "조심히 다녀오세요!" 건네는 말이, 그 마음이, 내 안에서만 일었다 흩어지지 않도록, 순간에 존재하도록, 내뱉는 연습을 해봅니다. 마음을 표현한 한 마디로 나는 나와 상대방, 두 사람이나 행복하게 만들었습니다. 다이어리 2022.04.04
4월의 사랑노래 정연복 긴긴 겨울의 끄트머리에 봄의 환한 얼굴 있듯 오랜 그리움 끝에 기어코 사랑꽃 피어나네 그리움 먹고 자란 사랑꽃 한 송이 피어나네. 4월이 되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면 나의 가슴도 연분홍 사랑으로 물드네. 걷잡을 수 없이 지천으로 피어나는 진달래같이 오랜 시간 쌓이고 쌓인 사랑의 봇물 터지네. 스토리 2022.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