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세요~!

꽃무릇 박광현 봄. 여름 두 계절을 목을 길게 빼고 기다리고 또 기다렸지만 고운 모습 볼 수 없어 기다림에 지친 초록잎은 땅위로 몸을 떨구었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지 더 예쁘게 보이려 곱게 곱게 단장하고 꽃봉오리 보이려 왔는데 초록 고운 모습 간곳 없고 가녀린 허리만 바람에 시달..

나도 너처럼 포춘 유영종 아침 햇살엔 청초함을 일깨워 주며 저물녘엔 청순한 연민을 남기듯 소곳한 몸짓으로 한 곳에서 피었다 지는 꽃이 계절을 지키려는지… 덧칠하듯 꾸민 것들이 밤이면 빛을 내는지, 너를 보면서 알았다. --20170903--

가을 여행 / 마루 박재성 초가을 햇살은 곡식을 익히고 밤바람은 곡식을 여물게 한다 손에 든 것을 내려놓고 텐트 배낭 코펠 버너 그리고 쌀 길을 떠나 보렴 산을 지나 시냇물이 있는 곳으로 네 어깨를 누르는 무게로 숨 차오르는 행군 후에 냇물에 뛰어들어 땀방울 씻으며 피로를 잊게 만..

석산 소리새/박종흔 네가 좋아 웃었다 너무 보고 싶어 핏빛으로 물들었다 사랑의 열병에 몸부림치며 그리움의 붓으로 그린 꽃무늬 연서(戀書) 가을이 올 때마다 떠오르는 슬픈 추억 하나 물안개 흩어지듯 새초롬히 떠나간 후 뒤늦은 설렘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 관련

이별도 가끔은 / 미향 김지순 잊어야 한다면 아팠던 기억들을 어제의 기억 속에서 이별을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내리는 빗줄기에 마음 닫아 버린 꽃처럼 햇살 내리는 봄날에 꽃잎 활짝 열고 웃는 너처럼 이별도 가끔은 슬픔이 아닌 눈물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 관련

가을빛 하루 글꽃 유순옥 갈바람에 춤추는 갈잎 엉켜진 실타래 같은 마음 살그머니 내려 본 가을빛이 해맑은 영혼 되어 안긴다. 뒷동산의 산책길 호젓한 그리움에 발길 머물고 초록으로 가득 했던 숲길엔 가을빛으로 붉게 물들였다. 저물어 가는 노을이 산머리에서 어둠을 기다리다 구름..

메밀꽃 박광현 깊어가는 가을밤 가지를 흔들며 지나가던 바람이 너른 메밀밭에 하얗게 소금을 뿌려놓았네 달빛도 없는 캄캄한 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새벽이슬 맞으며 하얗게 꽃바다를 만들어놨네

나에게 소중한 오늘 하루 福山 / 林芳元 이른 아침 조용한 맘으로 오늘 하루도 소중히 보내기를 기도드리면서 소중한 하루를 연다 하루의 생활 하는 중에 혹여 나로 인하여 상처를 받는 이가 없도록 하고 모든 일에 남을 배려하고 나보다 상대를 생각하는 하루가 되기를 노력하며 작은 일..

기다림 / 은향 배혜경 기다림이 있다는 것은 희망이 있고 행복이 있고 사랑이 있고 혼자가 아니라는 것 감성이 있고 열정이 있고 그리움이 있고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것이다 // 관련

가을엔 외롭지 않아요 은향 배혜경 가을엔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아요 자연 풍경이 사랑을 주고 밤하늘 별들이 친구가 되어주니까요 내일보다 젊은 오늘 무엇인들 못하리오 가을 앞에 서서 자세도 취해보고 가을과 함께 노래도 불러보며 향기로운 추억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