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릇
박광현
봄. 여름
두 계절을 목을 길게 빼고
기다리고 또 기다렸지만
고운 모습 볼 수 없어
기다림에 지친 초록잎은
땅위로 몸을 떨구었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지
더 예쁘게 보이려
곱게 곱게 단장하고
꽃봉오리 보이려 왔는데
초록 고운 모습 간곳 없고
가녀린 허리만 바람에 시달리네
보고픈 맘
애달픈 맘
달래려 밤새워 흘린 눈물이
가녀린 허리끝에 붉게 물들어
산등성이를 온통
붉게 물들여놓았네
출처 : 청춘은 아름다워
글쓴이 : 돼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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