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스크랩] 꽃무릇

한아름 (40대공주~~) 2017. 9. 26. 10:45




꽃무릇


                                 박광현


봄. 여름

두 계절을 목을 길게 빼고

기다리고 또 기다렸지만

고운 모습 볼 수 없어

기다림에 지친 초록잎은

땅위로 몸을 떨구었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지

더 예쁘게 보이려

곱게 곱게 단장하고

꽃봉오리 보이려 왔는데

초록 고운 모습 간곳 없고

가녀린 허리만 바람에 시달리네


보고픈 맘

애달픈 맘

달래려 밤새워 흘린 눈물이

가녀린 허리끝에 붉게 물들어

산등성이를 온통

붉게 물들여놓았네


출처 : 청춘은 아름다워
글쓴이 : 돼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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