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2856

지금까지가 아니라 지금부터 입니다.

지금까지가 아니라 지금부터입니다 때때로 자신의 과거 때문에 자신의 현재까지 미워하는 사람을 보게 됩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되돌릴 수 없는 이미 흘러간 시간을 가장 아쉬워하고 연연해 하는 반면 가장 뜻 깊고 가장 중요한 지금이라는 시간을 소홀히 하기 쉽습니다. 과거는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해도 다시 돌아오는 법이 없는 이미 흘러간 물과도 같을 뿐더러 그것이 아무리 최악의 것이였다 해도 지금의 자신을 어쩌지는 못합니다. 우리가 관심을 집중 시켜야 할 것은 지나온 시간이 얼마나 훌륭했는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남겨진 시간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 입니다. 자신이 그토록 바라고 소망하는 미래는 자신의 과거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는 사실. 기억하십시오. 우리 인..

다이어리 2022.07.04

어머니의 '책 읽기'

반찬 살 돈을 아끼기 위해 미숫가루를 먹는 형편이었지만 어머니가 돈을 아끼지 않은 데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책이었다. 사실 나는 어머니에게서 단 한 번도 '공부해라'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어머니는 그 흔한 잔소리도 하지 않았다. 어머니가 나에게 요구한 것은 딱 한 가지뿐이었다. 바로 책 읽기였다. 어머니는 나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 때마다 책을 이용했다. - 박철범의《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중에서 - * 책 읽기는 인문학의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공부'도 책 읽기에 따라 실력이 달라집니다. 아이들이 처음부터 책 읽기에 익숙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 옆에서 자극을 주고 환경을 만들어서 언젠가 자발성을 갖고 책 읽기 습관이 되도록 만들어 줘야 합니다. 가장 좋은 길잡이가 어머니 아버지..

다이어리 2022.06.22

내가 살아있는 매일이 중요한 날

내가 살아있는 매일이 중요한 날 몇 해전 한 동창 친구가 부인과 사별을 하고 부인의 물건들을 정리하다가 실크 스카프 한 장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건 그 부부가 뉴욕을 여행하던 중에 유명 명품 매장에서 구입한 것이었답니다. 아주 아름답고 비싼 스카프여서 애지중지하며 차마 쓰지를 못 한 채 특별한 날만을 기다렸답니다. 친구는 이야기를 여기까지 하고 말을 잠시 멈춘후, 그 친구가 말하더군요. "절대로 소중한 것을 아끼고 두었다가 특별한 날에 쓰려고 하지 마. 네가 살아있는 매일 매일이 특별한 날들이야" 그날 이후 그 이야기를 생각할 때마다 주변의 일을 놓아둔 채 책을 한 권 꺼내들고 음악을 틀어놓고 나만의 시간을 놓치지 않으려 합니다. 창가에 쌓인 먼지만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하늘과 산하의 풍경을 바라보기 ..

다이어리 2022.06.10

쓴 약

뜸을 뜬 상처가 완전히 아물고 회복되는 동안의 길고 긴 과정을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그동안에 나는 어머니가 정성껏 달여 주신 쓰디쓴 한약을 열심히 잘 먹었다고 한다. 어른들도 먹기 힘든 그 약을 어린애가 참 잘도 먹는다고 어머니와 아버지가 칭찬해 주시는 바람에 잘 먹었을 것이다. - 이혜성의《내 삶의 네 기둥》중에서 - * 쓴 약을 먹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비록 입에는 쓰지만 몸에 좋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쓴 약을 좋아할 턱이 없습니다. 그때 힘을 발휘하는 것이 칭찬입니다.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것일수록 어머니, 아버지의 칭찬이 필요합니다. 쓴 약도 잘 먹게 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다이어리 2022.05.12

마음의 소리, 마음의 인사

그래서 여기 이런 마음이 있다고, 방금 이런 마음이 들었다고, 세상에 자꾸 그 마음을 말의 형태로 꺼내놓습니다. 말한 저도 잊고 들은 상대도 잊을지 몰라도, 그 순간에 그 말은 거기 존재하게 되는 거예요. - 김신지의《기록하기로 했습니다》중에서 - * 가게를 나서며 "좋은 주말 되세요." 멋진 옷을 입은 친구에게 "오늘 멋진데?" 일터로 나서는 엄마에게 "조심히 다녀오세요!" 건네는 말이, 그 마음이, 내 안에서만 일었다 흩어지지 않도록, 순간에 존재하도록, 내뱉는 연습을 해봅니다. 마음을 표현한 한 마디로 나는 나와 상대방, 두 사람이나 행복하게 만들었습니다.

다이어리 2022.04.04

늙지 마라 나의 일상

늙지 마라 나의 일상 나는 지금 76세다. 어떤 계기로 체력이 저하될지 예측할 수 없다. 매일 아침 측정하고 있는 체중이 늘거나 줄지 않고 일정선을 유지할 것, 다양한 음식을 섭취할 것,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날 것, 이런 사소한 노력들이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계속되도록 노력할 뿐이다. - 미나미 가즈코의 《늙지 마라 나의 일상》 중에서 - * 사람이 어찌 늙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자신을 잘 관리하면 훨씬 덜 늙는 일상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누구든지 자기 나름의 건강 비법이 필요합니다. 간헐적 단식, 매일 4km 걷기, 아파트 계단 오르기, 찬물 샤워 등등... 중요한 것은 방법을 잘 찾아 매일 반복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안 늙는 비결이고, 늙더라도 건강하게 익어가는 비법입니다. 오늘도..

다이어리 2022.03.07

마음에도 운동이 필요하다

몸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늙어갑니다. 없던 주름도 생기고 뻣뻣해지죠. 그러나 평소에 운동을 하면 노화는 조금씩 늦춰집니다. 특히 제가 겪어보니 나이 앞자리에 4가 붙는 순간 유연성과 탄력성이 현격하게 떨어지는 것 같더군요. 슬프지만 그때부터는 기를 쓰고 운동해야 합니다. 아무리 그전에는 게을리했더라도 말이죠. 마음도 똑같습니다. 마음에도 운동이 필요하지요. - 이문수의《누구도 벼랑 끝에 서지 않도록》중에서 - * 운동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반복과 인내 그리고 '점진적 과부하'입니다. 매일 반복하되 조금씩 강도를 높여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근육을 키우는 방법입니다. 할 때마다 죽을 맛이지만 기를 쓰며 참아내면 따를 수 없는 성취감이 뒤따라 옵니다.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렵고 힘든 일이 반..

다이어리 2022.02.18

지금이라는 글자를 써 보세요.

지금이라는 글자를 써 보세요. 그 글자가 큽니까, 아니면 작습니까? 또한 그 글자는 웃고 있습니까, 아니면 울고 있습니까? 함박 웃음을 터 트리고 있는 "지금"이라는 글자를 써보세요. "지금"이라는 글자를 써보세요. 얼마나 크게 쓰셨습니까? 쓰고 나서 보니까 너무 작게 쓰지는 않으셨나요? 그것은 종이가 작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것은 "지금"이라는 시간을 그 정도 밖에 평가하지 않는 증거입니다. 이번에는 "지금"이라는 글자를 크게 써보세요. 그러면 "지금"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또한 당신이 쓴 크다란 "지금"이라는 글자는 과연 웃고 있을까요? "지금"이라는 글자는 당신이 지금 울고 있느냐, 웃고 있느냐의 자화상입니다. "지금"이라는 글자가 울음을 터트릴 것처럼 찡그리고 있다면 ..

다이어리 2022.02.14

행복을 여는 작은 비밀번호

일상의 풍요로움은 욕심 그릇을 비워서 채우고 자신의 부족함은 차고 매운 가슴으로 다스리되 타인의 허물은 바람처럼 선들선들 흐르게 하라. 생각은 늘 희망으로 깨어있게 손질하고 어떤 경우도 환경을 탓하지 말며 결코 남과 비교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라. 미움은 불과 같아 소중한 인연을 재로 만들고 교만은 독과 같아 스스로 파멸케하니 믿었던 사람이 배신했다면 조용히 침묵하라. 악한 일엔 눈과 귀와 입을 함부로 내몰지 말고 선한 일엔 몸과 마음을 아낌없이 탕진하여 삶의 은혜로움을 깊고 깊은 사랑으로 완성하라. 식사를 간단히, 더 간단히 이루 말할 수 없이 간단히 준비하자 그리고 거기서 아낀 시간과 에너지는 시를 쓰고, 음악을 즐기고, 자연과 대화하고, 친구를 만나는 데 쓰자. -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 ..

다이어리 2022.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