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이름의 당신은♡ 그리운 사람은 눈을 질끈 감아도 보입니다. 그리움이란 세 글자로 지나새나 앉으나 서나 천리만리 달아나도 내 발길 닿는 곳 그 어디든 옹골차게 떠나지 않고, 잘라내도 어느샌 가 마디게 자라나 곁에 머무는 굳이 생각지 않아도, 어디선가 삽시에 나타나는 몽매에도 그리운 이름의 당신.. 스토리 2019.11.04
아무나 만나지 마라 아무나 만나지 말라 아무나 만나지 말라 배고프다고 닥치는 대로 허겁지겁 먹으면 몸을 버린다. 외롭다고, 혼자 있기 싫다고, 아무나 만나고 다니면 정작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지 못한다. 귀한 인연은 두리번거리며 찾아온다. 신발끈을 몇 번씩 고쳐매고 천천히... - 성수선 <나의 일상.. 스토리 2019.10.30
고독을 담는다 / 용혜원 고독을 담는다 / 용혜원 고독을 피부로 느끼는 사람은 바람을 핀다 고독에빠져들 줄 아는 사람은 문학을 만든다 고독을 영혼에 담는 사람은 사랑을 한다 한 잔의 커피에도 사랑을 담고 고독을 담는다 스토리 2019.10.29
가을 나무 - 이동희 가을 나무 - 이동희 하얀 눈송이를 머리에 이지 않아도 가을 나무는 공중의 바람들을 잘도 불러세운다. 쌀쌀해진 세상을 감싸안듯 따뜻한 색으로 제 머리를 물들였기에 그 황금빛 머리칼을 그 붉디붉은 머리칼을 바람은 괜히 한 번 쓸어보고 지나간다. 무성한 녹음에 꿈쩍도 않던 바람은 .. 스토리 2019.10.25
내 마음 들었다 놨다 중에서... 늘 뒤늦게 깨닫습니다. 그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늘 뒤늦게 아파합니다. 그 존재에 대한 미안함을. 늘 뒤늦게 달려갑니다. 그 존재에 대한 그리움을. 늘 뒤늦게 감사합니다. 그 존재에 대한 사랑을. 왜 그러는 걸까요? 있을 때 그 소중함을 깨달았다면 감사한다고, 사랑한다고, 그리웠다고.. 스토리 2019.10.24
낙엽이 가는 길 낙엽이 가는 길 홍선 최한식 빛 고운 햇살 사이로 황금색을 자아낸 예쁜은행잎 무르익어간 가을 맑은 가을 하늘에 속삭이는 새들의 합창 소리 파란 하늘에 가을 음악회가 열린다 갈바람에 한잎 두잎 떨어지는 낙엽 아쉬움이 남아있어 혼자 매달려 갈바람에 춤을 추고 있구나 이제 곱게 .. 스토리 2019.10.23
아침기도 - 유안진 아침기도 - 유안진 아침마다 눈썹 위에 서리 내린 이마를 낮춰 어제처럼 빕니다 살아봐도 별 수 없는 세상일지라도 무책이 상책인 세상일지라도 아주 등 돌리지 않고 반만 등 돌려 군침도 삼켜가며 그래서 더러 용서도 빌어가며 하늘로 머리 둔 이유도 잊지 않아가며 신도 천사도 아닌 사.. 스토리 2019.10.22
가을 잎 가을 잎 / 혜원 박영배 산으로 갑니다 가을이 그곳에 있어서요 산등성이 넘을 때마다 그대 생각할 것입니다 그대 산으로 오세요 나, 단풍잎으로 있을게요 그대 오는 길 밝히며 너울너울 물들어 있을게요 그대 앞에 몸을 풀고 어서 붉어지고 싶어요 스토리 2019.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