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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다 아는 말

설교를 준비하다 보면 깊은 해석이 필요한 구절을 만날 때가 있다. 자세히 설명해 주지 않으면 결코 이해하기 어려운 이런 구절들에 대해선 깊이 있게 분석해서 설교해야 한다. 연구를 많이 해야 한다. 그런가 하면 누구나 다 아는 구절이 나온다. 몰라서 지키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뻔히 다 알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주제의 말씀들이 있다. '감사'가 그 좋은 예일 것이다. - 이찬수의《감사》중에서 - * 감사. 깊은 해석이 필요 없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뜻의 말이니까요. 그러나 '실천'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뜻은 좋고 말은 쉬운데 실행은 어렵습니다. 실행하지 못하면 뜻을 아는 것도 의미 없습니다. 모든 것에 감사하는 것, 도저히 감사할 수 없는 것에조차 감사하는 것, 그것을 매일매일 생활에 옮기는 것, 해 볼 ..

다이어리 2022.12.05

그래도 란 섬을 아시나요 ?

그래도란 섬이 있습니다. 우리들 마음 속에 만 있는 이어도만큼 신비한 섬입니다. 미칠 듯이 괴로울 때 한없이 슬플 때 증오와 좌절이 온몸을 휘감을 때 비로소 마음 한 구석에서 조용히 빛을 내며 나타나는 섬 그게 그래도 입니다. 섬 곳곳에는 그래도 너는 멋진 사람이야' 그래도 너는 건강하잖니?' 그래도 너에겐 가족과 친구들이 있잖아' 그래도 세상은 살만 하단다' 와 같은 격문들이 나붙어 있습니다. 그래도는 다시 자신을 돌아 볼 수 있게 하는 용서와 위로의 섬입니다. 당신의 그래도 는 잘 있습니까? 그래도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스토리 2022.12.02

노안이 왔다

어느 틈에 노안이 왔다. 안경 없이는 책 보기가 힘들다. 거리를 두고 보면 나아지지만, 어느 순간부터 구태여 잘 보려고 애쓰지 않게 됐다. 멀리 보고 살라고 노안이 오는 것 같다. 눈앞만 보지 말라고, 안 봐도 되는 건 패스하라고. - 진은섭의《나를 살린 20일》중에서 - * 안경을 쓰는 나로서는 노안이 늦게 온 듯합니다. 올해부터 시작했습니다. 안경을 벗으면 작은 글씨도 잘 보이니 그나마 다행이구나 싶은 생각도 들지만 글을 보다 가도 뭔지 모르게 화도 올라오고, 쓸쓸해지기도 합니다. 작가의 글처럼 눈앞만 보지 말고 안 봐도 되는 건 패스하라는 뜻의 긍정적인 생각으로 돌려 나도 다른 시각으로 나이 드는 나를 맞이해야겠습니다.

스토리 2022.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