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늦게 동그랑땡 반죽을 미리 만들어 놓으려고 보니 두부가 없다.
아파트단지내 수퍼에 가면 팩으로 포장된 두부를 팔긴 하지만
동그랑땡에는 단단한 두부를 넣어야 하므로
둔한 머리를 굴려가며 잠시 고민에 빠진다.
낼 아침에 좀 멀리 있는 공판장에 가서 단단한 두부를 사다가 만들까?
아니야 그러기엔 내일 할 일이 너무 많아 바쁜데...
그러다가 내린 결론이 양이 조금 줄어들긴 하겠지만
그냥 두부를 빼고 동그랑땡을 만들자였다.
★재료:돼지고기 다짐육600g, 계란1개, 밀가루3큰술, 당근,
쪽파, 다진마늘, 소금, 참기름, 소금, 후추가루, 통깨
재료 중에 두부만 빠졌을 뿐이니
동그랑땡 만들 때와 똑같이 모든 재료를 넣고
고기반죽이 부드러워지도록 손으로 치대어 준 다음
적당한 크기로 동글납작하게 빚어서
밀가루를 묻혀 준다.
두부 한 모 빠졌을 뿐인데
양이 2/3로 확 줄어들었다.
밀가루를 묻혀서 계란옷을 골고루 입힌 후
미리 중약불로 예열된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앞 뒤로 노릇노릇하게 서서히 익혀준다.
돼지고기가 들어갔기 때문에
윗면을 눌러 보아 단단한 느낌이 들 때까지
천천히 익혀주어야 한다.
두부를 넣었을 때 보다 부드러움이 덜하긴 했지만
그래도 맛은 훨씬 더 좋았다.
설명절이 지난 지 20여일 만에
양이 많이 줄긴 했지만
난 또 이 만큼의 전을 부쳤고
한 달 후에도 또 이 만큼의 전을 부쳐야 하고...
나이 들어감에 따라 힘이 들긴 하지만
동서들과 나누어 먹는 쏠쏠한 재미로
아직까지는 즐거운 마음으로 하다 보니
이젠 완전 전 도사가 된 느낌.
요즘 모듬전 집이 문정성시를 이루고 있다는데
이 참에 직업전환이나 한 번 해 볼까? ㅎ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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