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비가 조금 왔었나봐요~
을지훈련이라 신랑이 일찍 출근해서 6시쯤 일어 났는데 땅이 살짝 젖어 있더라구요~
오늘을 기점으로 폭염의 기세도 한풀 꺽인다니 다행이예요~
아직 한낮 더위는 그대로지만 아침저녁으로 꽤 선선한 바람이 부는걸 보면 곧 가을이 머지 않은것 같아요.
오늘은 백년만에 콩자반을 만들어서 인사 드려요 ^_^
토요일에 티비를 보는데 컴은콩을 갈아서 우유에 타먹는 다이어트법이 나오더라구요~
먹는거에 관한한 호불호가 거의 없는편인 저로써ㅋㅋ
게다가 다이어트 음식이라면 한번은 다 만들어봐야 하니까!
냉큼 집에 있는 콩을 불려 보았어요~
콩은 불리면 두배로 불어 난다는걸 모르고 양조절에 실패해서 콩이 너무 많아진거예요;;
그래서 반은 갈아 먹고, 반은 콩자반을 만들어 보기로 ^^
검은콩은 그냥 다 똑같은줄 알았더니 종류가 여러가지더라구요~
콩껍질 속의 콩색이 노란건 흑태, 푸른빛이 도는건 서리태라고 하고
동글동글 조그만 검은콩인 쥐눈이콩은 서목태라고 한대요~
쥐눈이콩은 요즘들어 각광받고 있고 서리태가 가격도 비싸고 젤 맛있다고해요~
우리집콩은 불리면서 보니 서리태와 흑태가 막 섞여 있던데, 그럼 잡콩?ㅋㅋㅋ
만들어 보아요 ^^
*재료*
검정콩 2컵 (불리기전), 생수 3컵.
조림장- 콩 불린물 2컵, 양조간장 50cc, 올리고당 5, 설탕 1, 올리브오일 1/2, 통깨 조금.
먼저 콩은 깨끗하게 여러번 씻어서 생수3~4컵 정도를 넣고 불려요~
보통 5~6시간 정도 불리는게 좋다고 하는데 자기전에 불려놓고 다음날 아침에 만들면 좋을것 같아요~
요렇게 퉁퉁 잘 불었어요~
콩 불린 물에 콩을 삶아서 조리면 더 맛있다고해서 그렇게 만들었어요 ^^
웍에 콩 불린 물 2컵 정도와 불린 콩을 넣고 올리브오일 1/2 스푼 정도 같이 넣어서 삶아요.
센불에서 삶다가 끓기 시작하면 약불에서 약 20분 정도 삶았어요.
콩이 파근파근하게 익으면 양조간장과
올리고당을 넣어서 간을 맞춘 다음 약불에서 뭉근하게 조려요~
중간중간 콩을 뒤적거려 주다가 국물이 거의 자작하게 줄어 들면
마지막에 설탕 1스푼 정도를 넣고 잘 버무려요~
설탕이 윤기를 담당해줄꺼예요ㅋ
반짝반짝 윤기가 돌면서 조림장이 거의 졸아들면 통깨 솔솔 뿌려 완성! ^^
윤기 졸졸 흐르는 짭짤 달콤한 콩자반이 완성 됐어요~
달콤 짭짤한 콩자반은 도시락 반찬계의 베스트셀러였죠~
요즘은 학교에서 거의 급식을 하니 도시락 쌀일이 별로 없지만
전 도시락 세대예요~
고등학교땐 보충수업에 자율학습까지 하느라 도시락 2개씩 싸다닐때도 있었는데,
그때 우리엄마 정말 힘들었겠다 싶어요ㅜㅜ
어릴땐 콩이 정말 싫었는데;; 특히나 저 검은콩은 정말 별로였어요 ㅋㅋ
근데 세월따라 입맛도 변해서 지금은 콩뿐 아니라 뭐든 맛없거나 못먹는 음식이 없는 경지에 이르게 되어 보았죠 ^^;
환절기도 아닌데 털갈이 하는지 머리가 자꾸 빠진다고 울상인 우리집 신랑도 급반색을!ㅋㅋ
검은콩 꾸준히 먹으면 탈모방지에도 효과가 있다면서요? ^^
묵혀둔 검은콩이 있다면
맛있는 콩자반으로 변신시켜 보세요~
검은콩 많이 먹고 우리 함께 머리숱 미녀가 되어 보아요ㅋㅋ
활기찬 한주 시작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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