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 디자이너 오경아와 함께 하는 정원 이야기
플라워 쇼와 가든 디자인
세계의 유명 플라워 쇼를 통해 본 가든 문화 트렌드
영국 첼시 플라워 쇼에서 원예 품종을 감상하고 있는 관람객들. 플라워쇼의 기원은 정확하지 않지만, 유럽에서는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겨울을 이겨내고 새싹을 틔워내는 식물의 재탄생을 축하하는 축제를 크게 열었다. 아직도 유럽의 작은 마을에서는 소규모의 마을 잔치인 플라워 쇼가 열리곤 하는데, 이런 마을의 축제가 훗날 더 크게 조직화되면서 플라워 쇼로 재탄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플라워 쇼란 무엇인가
플라워 쇼(Flower Show)의 기원을 찾는 일은 쉽지 않다. 언제부터, 어디에서, 누구에 의해 이런 행사가 행해졌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일종의 마을 축제로 아주 오래 전부터 일년에 한두 번 (봄과 늦여름)씩 직접 키운 꽃과 열매를 전시하고, 서로 상을 주며 축하하던 풍습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지금도 유럽의 마을에는 이 풍습이 그대로 이어져 규모에 상관없이 동네의 너른 공원을 이용해 플라워 쇼가 개최되고 있다. 이 마을 단위의 축제가 좀 더 조직적으로 크게 발전된 모습이 오늘날의 국제 플라워 쇼의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플라워 쇼의 기원은 식물의 부활에 대한 감사
그렇다면 마을에서 일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치렀던 유럽인들의 축제는 어디에서 비롯된 걸일까? 고대 그리스의 신화 속에는 아도니스(Adonis)라는 미소년의 이야기가 나온다. 아도니스는 빼어난 아름다움으로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사랑을 받았지만 사냥의 여신인 아르테미스의 미움을 산 나머지 성난 멧돼지의 공격을 받아 죽고 만다. 죽은 아도니스를 지하 세계로 보내지 않기 위해 아프로디테는 아도니스를 꽃으로 환생시키지만 지하 세계 죽음의 여왕인 페르세포네 역시 아도니스의 아름다움에 반해 그를 놔주지 않는다. 결국 두 여신의 싸움을 중재하기 위해 나선 제우스는 아도니스를 여덟 달은 지상에서 꽃으로, 나머지 네 달은 지하의 세계에 머물게 한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아도니스가 지하 세계에서 넉 달을 보낸 뒤, 다시 지상으로 올라오는 때를 기념해 축제를 벌이곤 했다.
John Reinhard Weguelin, <The Gardens of Adonis> 1888, 캔버스에 유채, 93 x 135 cm, 고대 그리스에서 해마다 열렸던 아도니스 축제를 묘사한 그림.
아도니스의 신화를 좀 더 확장해 해석해보자. 아도니스는 식물 자체를 상징하는 신으로, 더 크게는 자연이 4개월 동안 겨울잠에 들었다가 다시 부활함을 의미한다. 아도니스를 기리는 축제를 흔히 아도니아(Adonia)라고 하는데, 축제의 시기는 해가 바뀌고 일곱 번째 보름달이 뜨고 9일이 되었을 때였다. 결론적으로 7월 혹은 8월에 축제가 열린 것이다. 봄이 아니라 여름에 이 축제가 열린 이유는 채소나 식물들이 열매를 맺는 시기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아도니아의 축제날이 되기 전까지 그리스의 여인들은 화분에 빠르게 싹을 틔울 수 있는 상추, 밀, 보리, 펜넬fennel 등을 옥상에서 키웠다. 그리고 축제의 날이 되면 화분 속의 식물을 마을로 들고 나와 성대한 축제를 연 뒤, 바다를 향해 띄워 보내며 아도니스의 부활을 기뻐했다.
이와 비슷한 행사로 히아신스(Hyacinth)의 죽음과 부활을 기리는 히야신스 축제가 있다. 아도니스의 개념이 히아신스라는 미소년으로 바뀌었을 뿐, 그 맥락이 매우 비슷하다. 어쨌든 이렇게 식물의 재탄생을 기리는 오래된 전통이 지금의 유럽을 대표하는 플라워 쇼의 시작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플라워 쇼의 역할
마을 축제 개념의 플라워 쇼는 그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조금 더 조직적인 프로그램을 갖추기 시작했다. 국제적 규모로 가장 역사가 깊은 플라워 쇼로는 영국의 첼시 플라워 쇼(Chelsea Flower Show)가 있다. 이 쇼는 그 시작이 1800년대 초반으로, 처음에는 채소, 과일수, 관상식물 등에 있어 새로운 품종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여러 종의 식물을 선보이는 차원에 그쳤지만, 그 후에는 가장 잘된 품목에 상을 주는 경쟁이 생겨났다.
획기적인 변화가 찾아온 것은 1913년의 일이었다. 국제원예박람회(International Horticultural Exhibition)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단순히 식물 품종을 소개하는 쇼에서 벗어나 디자인을 선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플라워 쇼의 이러한 진화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신품종의 원예식물을 아무리 개발해도 정원 문화 자체가 발전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의 관심이 줄어들 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전문 가든 디자이너에 의해 제안된 쇼 가든(Show Garden)를 보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정원을 조금 더 아름답게 연출하고 싶은 욕심을 내게 되었고, 이로 인해 원예와 관련된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었다.
비슷한 예로 패션쇼가 있다. 의류 산업의 발달을 위해서는 소비자의 구미를 자극할 수 있는 새롭고 신선한 패션 디자인이 필요하다. 패션쇼는 지금 당장 입을 옷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디자이너가 그리는 그해의 경향과 유행 감각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곳으로, 이를 통해 직물업자들은 직물의 패턴을 연구하고, 의류업체는 디자인 경향을 본떠 소비자가 좋아할 만한 감각적인 옷을 만들어 팔게 된다. 결국 패션쇼가 패션이라는 문화를 이끌어가는 원료가 되듯이, 플라워 쇼에서 보여지는 가든 디자이너의 정원 역시도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다.
플라워 쇼의 가장 큰 역할 중 하나는 원예 산업과 소비자의 만남을 중재하는 일이다. 영국 첼시 플라워 쇼에서 신품종을 비롯한 채소 및 관상식물의 씨앗을 파는 부스의 모습.
여기서 플라워 쇼의 가장 큰 역할 하나가 부각되는데 바로 ‘산업과의 중재’다. 플라워 쇼의 효과를 단순히 ‘입장객이 얼마나 찾아왔는가’하는 관람객의 숫자만으로 평가하기 힘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얼마나 많은 새로운 정원 관련 제품과 식물의 새로운 품종이 출시되었고, 그것이 얼마나 많이 바이어들 혹은 소비자들과 연결이 되었는가, 또 이로써 정원 관련 산업의 발달에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느냐에 더 많은 중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가든 디자이너 VS 조경가
‘가든 디자이너’라는 용어가 쓰이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하지만 용어 자체가 최근에 만들어졌다고 해서 그 역사가 짧은 것은 아니다. 이 일을 하는 사람을 부르는 특별한 용어는 없었지만 정원을 만들고, 디자인했던 사람들은 이미 정원의 시작과 함께했기 때문이다. 다만 일의 성격에 있어 ‘조경가’와 ‘가든 디자이너’의 차이를 묻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상은 매우 분명한 경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두 분야는 식물학, 원예, 미술, 건축, 산업디자인, 지리, 지질, 환경 등을 아우르고 있으며, 크게는 건축물의 영역(건물, 분수, 연못, 바닥, 담장, 대문)과 식물 식재 영역이 포함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든 디자인과 조경 사이에는 약간의 차이점이 있긴 하다.
가든 디자인과 조경의 경계는 뚜렷하지 않다. 그러나 정원이 좀 더 예술성이 강조된 개인적 공간의 작업이라면, 조경은 일반성과 객관성을 바탕으로 공공의 공간을 디자인하는 일로 구별되기도 한다.
조경은 영어로 Landscape architecture로, 이를 처음으로 만든 사람은 스코트랜드 출신의 길버트 메송(Gilbert Laing Meason, 1769~1832)이었다. 그리고 이 용어를 자신의 명함에 새겨 최초로 쓰기 시작한 사람은 1863년, 뉴욕의 센트럴 파크를 디자인한 프레더릭 옴스테드(Frederick Law Olmsted, 1822~1903)였다.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이른바 건축가와 다른 의미로, ‘오픈된 공간을 디자인하는 건축가’라는 뜻의 조경가(Landscape architect)가 급속히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조경과 가든 디자인의 영역은 어떻게 다를까? 우선 영국이 정원학자 톰 터너(Tom Tunner) 에 의하면 두 영역 모두 식물의 구성, 대지, 물, 바닥, 구조물 등을 디자인하는 일은 공통적이다. 하지만 가든 디자인이 닫힌(폐쇄된) 개인 공간의 디자인이 주도적이라면, 조경은 개방된 공공의 장소(공원, 도심 광장, 가로수길 조성)를 디자인하는 성격이 강하다. 때문에 작업의 스타일에 있어서도 가든 디자인이 좀 더 예술성이 강조된 순수 미술의 영역에 가깝다면 조경은 객관성과 일반성을 더 많이 띄게 된다.
플라워 쇼 속의 가든 디자인 경향
최근 플라워쇼의 경향은 앞서 밝힌 대로 식물 품종을 소개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가든 디자인 쇼로 발전하고 있다. 그만큼 가든 디자이너의 활동도 매우 활발해지고 있고, 첼시 플라워 쇼를 비롯한 일부 플라워 쇼들은 신인 가든 디자이너의 등용문 역할을 하기도 한다.
1. 전통의 가든 디자인 쇼, 영국 첼시 플라워 쇼
2013년은 첼시 플라워 쇼가 가든 디자인 쇼로 재탄생한지 100주년이 되는 해였다. 첼시 플라워 쇼에는 매년 30여 개가 넘는 크고 작은 쇼 가든이 보여지는데, 각각의 정원은 디자이너, 스폰서(제작자), 시공자에 의해 콘셉트가 결정되고 만들어진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RHS(Royal Horticultural Society)에서는 응모된 작품을 대상으로 전문 심사 위원단을 구성해 평가한 뒤, 점수가 높은 순서로 최종 작품을 선정한다. 2013년은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여서인지 특별한 주제를 선정하지는 않았지만, 영국적 정체성을 찾는 작품들이 많이 뽑혔고, 최근 부각되고 있는 환경을 고려한 생태적 디자인의 작품이 여전히 강세였다.
정원이름 | M & G Centenary Garden |
디자이너 | Roger Platts |
스폰서 | M & G Investments |
1913년에 시작된 첼시 플라워 쇼를 기념하는 의미로 당시에 출품됐던 품종을 정원에 그대로 재현했다. 영국 정원의 전통이 오늘날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데 주력했던 작품이다.
정원이름 | B & Q Sentebale ‘Forget me Not’ Garden |
디자이너 | Jinny Blom |
스폰서 | B & Q |
고(故) 다이애나 황태자비의 둘째 아들인 해리 왕자가 주재하는 자선 모금 단체가 선보인 작품으로, 아프리카의 잊혀진 나라 레소토(Lesotho)의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출품된 작품. 정원은 어머니의 품을 상징하는 따뜻함과 레소토의 토속성을 살려 디자인되었다.
정원이름 | The Homebase Garden, Modern Family Garden |
디자이너 | Adam Frost |
스폰서 | Homebase |
친환경 먹을거리를 찾는 현대인들 위해 만들어진 맞춤 도시형 텃밭정원. 뚜렷한 직선을 이용해 구획을 나누면서도 과실수와 채소를 풍성하게 재배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디자이너의 감각이 돋보이는 벌통 디자인과 테이블 디자인이 특히 눈에 띄었던 작품.
정원이름 | The Daily Telegraph Garden |
디자이너 | Christopher Bradley-Hoe |
스폰서 | The Daily Telegraph |
정원의 모든 식물은 영국 자생종으로만 구성되었다. 자생종의 식물을 좀 더 현대적으로 해석하기 위해 간결하면서도 단순한 사각의 틀을 많이 이용했다.
정원이름 | The Westland |
디자이너 | Kate Gould Gardens |
스폰서 | Kate Gould |
정원은 버려진 환경조차 아름답게 변화시킨다는 주제로 꾸며진 정원. 산업폐기물을 포함해 거친 재료들로 이루어진 환경이지만 식물을 이용해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는 요소를 찾아냈다.
2. 실험 정신의 플라워 쇼, 프랑스 쇼몽 인터내셔널 가든 페스티벌
쇼몽(Chaumont)은 프랑스 파리로부터 남동쪽에 위치한 도시의 이름이다. 도시의 이름을 딴 가든 페스티벌은 매년 주제를 선정해 응모자들의 작품을 받는다. 그 중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 25개 정도의 작품이 제작비 지원을 통해 설치된다. 원예에 대한 거창한 개념 없이 펼쳐지는 순수한 가든 디자인 쇼로, 참가자는 가든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건축가, 화가, 패션 디자이너, 요리사 등 매우 다양하다. 첼시 플라워 쇼와 달리 작품이 당선되면 제작비를 지원해주기 때문에 학생을 포함한 젊은 예술가 그룹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정원이름 | Sculptillonnage |
디자이너 | Corinne Julhiet, Claude Pasquer |
정원은 단순히 아름답게 식물을 기르는 곳이 아니라 야생동물들의 삶터가 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정원이 도시 생태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식물을 깎고 다듬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자라도록 배려해 정원이 도시 속의 쉼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자칫 지저분해질 수 있는 부분을 조각물을 이용해 예술적으로 잘 표현했다.
정원이름 | La Biliontheque du Souvenior |
디자이너 | Caetan Macqeut 외 2인 |
‘추억의 도서관’이라는 주제로 만들어진 정원. 대나무 대 끝에 작은 구슬과 같은 공이 매달려 있다. 거기에는 그곳을 지나가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되는데, 그 투영된 모습 속에 우리의 추억들이 함께 담겨 있다는 의미를 보여준다. 식물과 함께 구조물을 이용한 정원으로 주제성이 돋보였던 작품.
정원이름 | Les bulbes fertiles |
디자이너 | Stephane Berthier |
마늘, 양파, 튤립, 백합 등 구근식물은 알뿌리에 영양분을 담고 있어 흙으로부터 영양을 많이 뺏지 않고 잘 자라는 식물이다. 이 정원은 구근식물의 알뿌리를 대나무 구조물로 형상화시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제공해주는 구근의 풍요로움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정원이름 | Le Jardin des plantes disaparus |
디자이너 | Dennis Valette, Olivier Barthelemy |
지구에서는 멸종되어 사라져가는 식물들이 매일 수백 종에 달한다. 사라져버린 식물 중에는 우리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될 것들도 많았다. 이대로 계속 식물들이 사라진다면 어쩌면 지구는 이 정원의 모습처럼 묘지로 변해버리지 않을까? 우리의 무관심 속에 사라지는 식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주제를 부각시켜 만든 정원으로 큰 호평을 받은 작품이었다.
정원이름 | Le Jardin Piexelise |
디자이너 | Matteo Pernige, Claude Benna |
우리의 정원은 점점 작아지고 있다. 그러나 면적은 작아져도 여전히 정원을 즐길 수 있는 길은 많다. 버려진 기름통에 식물을 심어 구성한 정원으로, 한 종의 식물을 한 통씩 심어 단순함 속에서 다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한 작품.
3. 원예 쇼의 진수, 네덜란드 튤립 쾨켄호프 가든 쇼
네덜란드는 튤립을 비롯한 원예 산업을 국가적 사업 정책으로 시행하는 나라다. 원예국의 면모에 맞게 개최하는 플라워 쇼들도 튤립과 구근식물이 대표적이다. 쾨켄호프(Keukenhof) 가든 쇼는 그 중에서도 가장 크고 세계적인 규모로, 행사 기간 동안 무려 700만 송이의 구근식물이 꽃을 피운다.
행사는 매년 가을, 튤립을 비롯한 구근식물을 심는 것으로 시작된다. 행사 주최자들은 식물 재배 농가들로, 각각의 농가를 대표하는 알뿌리를 주제와 일정 패턴에 맞게 심는다. 쇼는 매년 3월 중순에 시작해 5월 중순까지 두 달간 열리며, 이 두달 동안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관상과 튤립 재배종을 사기 위해 이곳에 모여든다.
정원이름 | Camping Garden |
오토 캠핑은 이제 색다를 것 없는 휴가 문화로 자리 잡았다. 최근 가든 디자인 분야에서는 캠핑 사이트를 중심으로 이동형 정원을 꾸미고 즐기는 모습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네델란드 리세에서 열린 2013년 쾨켄호프 가든 페스티벌에서 소개된 캠핑 정원의 모습.
정원이름 | Recycled garden |
낡은 컨테이너를 서머하우스로 개조한 디자인의 정원. 버려진 낡은 것들을 모아 강렬한 색감의 페인팅을 더하고, 거기에 화려한 색감의 수선화와 튤립을 심었다. 이 정원은 빈티지한 느낌을 강조하면서도 환경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정원이름 | Souvenir Garden |
정원은 잊혀진 것들을 다시 되살아나게 하는 추억의 장소기도 하다. 다른 나라를 여행하며 사오는 물건들 역시도 여행지의 추억을 그대로 안고 있다. 우리의 기억을 모아두고 때때로 열어볼 수 있는 방이 있다면 어떨까? 추억을 모아놓은 방을 연상케 하는 정원으로 이곳에서는 지나간 기억들에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
정원이름 | Cookery Garden |
정원은 채소와 과실수를 기를 수 있는 장소다. 이 정원은 부엌을 정원 속으로 들여놓은 생활 정원을 주제로 만들어졌다. 정원 속의 식물들은 화려한 구근식물과 함께 잎채소와 곡물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잘 가꾼 채소들은 곧바로 정원 속의 부엌에 가져와 요리로 활용이 가능하다.
플라워 쇼와 가든 디자인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축제의 형식으로 지방자치단체마다 ‘플라워 쇼’ 혹은 ‘꽃 박람회’라는 이름의 행사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런 축제들이 정원 문화 발전에 있어 긍정적 관심과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만 현실은 아직도 많은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앞서 소개한 ‘쇼몽 인터내셔널 가든 디자인 페스티벌’은 쇼몽이라는 아주 작은 마을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변화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쇼몽 시는 가든 페스티벌을 위해 신예 디자이너들에게 시공비 지원의 특혜를 주며 자신의 디자인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덕분에 디자이너들은 자신들의 독창성과 예술성을 발휘해 쇼몽 가든 쇼가 세계적인 가든 페스티벌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우리도 이제는 얼마나 많은 관람객을 끌어들였느냐를 따지며 양적인 발전과 성과를 우선하기보다 진정한 정원 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질적으로 발전된 플라워 쇼와 가든 페스티벌의 정착이 꼭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네이버 지식백과] 플라워 쇼와 가든 디자인 - 세계의 유명 플라워 쇼를 통해 본 가든 문화 트렌드 (가든 디자이너 오경아와 함께 하는 정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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