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는 날에
- 임은숙
흔들리며 피는 꽃이
아름다운가?
사랑은 왜 이토록
너와 나를 아프게 흔드는 것인가
연둣빛나무사이로
스치는 기억
사랑은 기어코
너와 나를 하나로 묶어 흔들고 있는데
외로움에 익숙해지려고
이곳에 서있는 나를
바람조차 그냥 두지 않는다
꽃이 피었으니까
웃으라 한다
간지러운 햇살아래
꽃잎처럼 웃으라 한다
출처 : 기독여성하나회
글쓴이 : 예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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