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스크랩] 비 오는 날의 일기

한아름 (40대공주~~) 2017. 6. 15. 10:48


 비오는 날의 일기         
                     청원 이명희
아무런 일 없었던 것처럼 
덤덤하게 살 수 없어
가슴 언덕에 묻어둔 그리움 
봇물처럼 터트리고 만 거니
스스로 온 몸 달궈 
흐드러진 화음으로 
가슴 차오른 아픔 
쏟아내며 울고 있는 거니
더 이상 다가 설 수 없어
가만히 불러볼 수밖에 없다고 
외로워 하지 마라 
서러워하지도 마라 
안으로 삭힌 곡진한 마음 속
불씨의 추억 사뭇 숨이 차다 
내게 박힌 너의 흔적 
내 영혼에겐 언제나 못질이다 
여울여울 붉은 꽃 떨어져 
그 환한 봄날이 가고 
또 다시 그 여름이 온다고  
아우성처럼 날 부르지 마라


출처 : 기독여성하나회
글쓴이 : 예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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