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만이 안다 / 유안진
제 슬픔의 키만큼
다 자란 풀밭에
비가 내린다
나도 따라 울었다
이 완벽한 화음(和音)의 길로
가을이 오고 있다
열꽃 앓는 시인이 불러줘서
봄이 왔듯이
시인이 울어야 가을이 오는 줄을
가을만이 알 뿐이다
가을에는
귀뚜리가 제일 가는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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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기독여성하나회
글쓴이 : 예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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