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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37. 트리어 4. 아름다운 구시가지와 칼 마르크스 - 독일 - 스위스 - 알사스 - 베네룩스 3국 여행

한아름 (40대공주~~) 2018. 12. 4. 11:32

37. 트리어 4. 아름다운 구시가지와 칼 마르크스 - 독일 - 스위스 - 알사스 - 베네룩스 3국 여행


읽는 분들의 편의를 위해 글의 두께를 좀더 굵게 바꾼다.

전편에서는 편의상 글의 순서를  바꾸었다.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면...

트리어대성당 광장에서 나와 앞에 놓인 길을 50미터쯤 가니

중앙시장(Hauptmarkt) 광장이 펼쳐진다.

대성당 광장이 별다른 구조물이 없이 그냥 광장이라면

하우프트마르크트 광장은 역시 시장답다.

곳곳에 상인들의 매대와 천막이 차려져 있다.

그뿐이 아니다. 분수, 조각,

그리고 이어지는 길의 끝에 검은 문 - 포르타 니그라가 보인다.



마침 상점에서 판매 중인 중앙시장의 사진을 보았다.

완벽하게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한 중앙시장 풍경이 아름답다.


'아름다운 트리어, 중앙시장'


'모젤강변의 아름다운 트리어'



'독일의 가장 오래 된 도시 트리어'라는 말들로 트리어를 대변한다.


역시 관광 전문 사진작가가 찍은 사진과

비전문가 아마츄어인 내가 찍은 사진은 큰 차이가 있다.

중간 왼쪽의 하얀 건물이 구 시청사인 슈타이페(Steipe)라고 한다.

오른 쪽의 십자가가 있는 기둥...

마르크트크로이츠(Marktkreuz), 마르크트십자가이다.



958년에 트리어의 개척 1000주년을 맞이하여 

트리어대주교였던 하인리히1세가 세웠다고 한다.

한쪽 면에 해시계가 그려져 있는 것이 이채롭다.


페트루스분수(Petrusbrunnen)

사도 베드로의 독일식 이름인 페트루스.

사도 베드로는 트리어의 수호성인이기도 하다.



사도 베드로의 상징은 천국의 열쇠이다.

서양 어디든지 열쇠를 든 노인의 조각이 있으면

사도 베드로라고 보면 된다.

예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천국의 열쇠를 오른손에 든 베드로...




베드로의 아래에는 독일의 상징인 독수리와

트리어를 상징하는 문장이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돌고래를 타고 있는 아기들과 거위들.

분수의 건립연대를 나타내는 글.

그 아래에 아기들의 입을 통해서 물이 뿜어져 나온다. 


그 아래에는 인간의 네 가지 기본덕목을

상징하는 조각들이 서 있는데 셋은 여성이고 하나는 남성이다.

먼저 여성의 조각상들.

거울과 뱀을 손에 쥔 지혜(또는 신중Prudentia). 

검과 저울을 든 정의(Justitia).

뒤쪽으로 단지를 든 절제(Temperantia).


사자의 벨트와 부러진 기둥을 든 남자상은

용기(Fortitudo)를 상징한다고 한다.



포르타 니그라로 향하는 길에 있는 건물들...






포르타 니그라를 보고 돌아선다.

(포르타 니그라는 전편에 정리)





다시 중앙시장 광장으로 돌아왔다.

나는 칼 마르크스의 생가를 가려고 하는데

아내와 처제들은 시장 광장 구경을 하고 싶어한다.

좋은 방법은 잠시 헤어지는 것. 




칼마르크스 생가를 머리 속에 저장해둔 지도를 더듬으며 찾아간다.

그런데 첫단추를 잘못 끼었다.

좀 가다가 관광안내소에서 얻은 지도를 꺼내 보니

골목 하나 왼쪽으로 온 것이다.

급한 마음에 흔들리며 찍은 사진.

현대조각 작품이다. Handwerkerbrunnen.

수공업자분수이다. 독일다운 분수 이름이다.




드디어 이데올로기의 대결을 불러 온 칼 마르크스의 생가.

버스 정류소의 이름도 칼 마르크스하우스이다.




트리어 시내에는 칼 마르크스 출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깃발, 포스터가 깔려 있다.

그들이 그를 어떻게 생각하며 기리든 말든

기독교인인 나는 그의 사상에 동조할 생각이 전혀 없다.

인간의 영적, 심적 영역을 무시하고 인간도 물건으로 보는,

인간의 관계를 계급 투쟁으로만 해석하려는,

그리하여 모든 사회를 혁명으로 뒤엎으려는 폭력성에

절대로 찬성할 수가 없는 것이다.

소련과 동유럽 공산권의 몰락은 인간성을 무시한

사상과 정치가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소위 프롤레타리아 혁명이라는 것이 얼마나 반 인간적인 것인지,

계획 경제라는 것이 얼마나 터무니 없는 정책인지

웅변으로 알려주는 것이지만

아직도 이 한반도의 북쪽에,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이 그 사상으로

점점 오염되어 가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한술 더 떠서 주체사상이라는 맑시즘도 아닌

말도 안되는 개인숭배 폭력독재체제를 옹호하는

그들은 과연 누구인가?

애시당초 마크크스 생가는 사진만 찍고 돌아서려고 했다.

안으로 들어서니 독일 아주머니 안내원이 반갑게 맞는다.

시간이 없어서 안을 볼 수는 없고 로비-랄 것도 없지만-만

사진을 찍고 가도 되냐고 물으니 물론 그렇게 하란다.

그렇게 남긴 사진 두어 장으로

칼 마르크스생가 방문은 끝을 내었다.





'이 집에서 1818년 5월 5일

칼 마르크스가 태어났다.'


조금 더가면 로마시대의 돌다리인 뢰머 브뤼케가 있는데

그만 돌아선다.

일행들이 기다리는 중앙시장 광장으로 간다.

Heuschreckbrunnen.

사전을 찾으니 여치, 메뚜기, 귀뚜라미 등이라고 되어 있다.

여치분수, 메뚜기분수, 귀뚜라미분수...


성 게오르그분수(Sankt Georgsbrunnen).

콘마르크트(Kornmarkt)에 있다.





다시 하우프트 마르크트.

그리고 선제후 궁전 지하 주차장으로 가서 차를 가지고 

전편에 소개했던 황제의 목욕탕을 보고 트리어를 떠난다.








이제 드디어 본 여행의 원래의 목적지 베네룩스 3국으로 간다.  

트리어에서 약 50Km를 달리면 룩셈부르크 중심가의

주차장으로 들어간다.


계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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