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스크랩] 바람 저편에

한아름 (40대공주~~) 2018. 11. 27. 11:10

바람 저편에 서면/ 김춘경 그러하다 바람은 길 끝에서부터 불기 시작하고 바람의 파장이 어깨를 스쳐갈 때쯤 그때서야 비로소 길 위에 서 있음을 깨닫는다 서로 닿지 못하는 동안의 떨림과 서로 닿았을 때의 흔들림 그 짧은 교차가 허공을 진동하면 어느새 길은 또 멀어진다 바람이 분다 바람 저편에 서면 지독한 고요함에 픔이 밀려온다


출처 : 기독여성하나회
글쓴이 : 예랑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