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누구의 솜씨인가?
가지끝에 불어오는 솔바람을
누가 만들었는가?
팔랑거리는 나뭇잎새가
깊은 땅속의 물을 길어오르는
펌프역할을 하도록
누가 창조했는가?
나폴거리며 춤을 추는 잎새에
노래소리가 들려오고
바람에 뒹구는 낙엽들은
밤새워 지난 생을 소곤거린다.
골목마다
산야마다
누가 저리도 아름다운
물감을 풀어놓았는가
누가 광활한 저 하늘에
파란 물감을 펼쳐놓았는가
누가 이리도 따스한 햇살을
온 대지위에 내려주고 있을까
간밤에 내린 비일까
소스라이 지나간 바람일까
아마도 그런가보다
비가 내릴 때마다
나뭇잎들이 옷을 갈아입고
바람이 불어 지나갈 때마다
저 구름이 멋진 그림을 지어내는걸 보면...
비가 내릴 때마다
바람이 불어 지나갈 때마다
요 내 마음이 싱숭거리는걸 보면...
-해처럼달처럼
출처 : 기독여성하나회
글쓴이 : 예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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