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스크랩] 시나브로

한아름 (40대공주~~) 2017. 9. 27. 11:20

시나브로 / 藝香 도지현 무슨 조화 속일까 가슴이 숨차게 무겁다 제 안방이나 되는지 떡 하니 차지한 그 사람 때문일까 어느 날 좀 벌레 하나가 가슴을 야금야금 파먹기 시작하더니 이젠 좀 벌레가 아닌 부산하게 날아드는 불나방이다 불을 찾아 날아든 게 아니고 불을 붙이려 날아들어 이 구석 저 구석에다 지핀 불로 조금씩 조금씩 타들어 가는데 외면하고 또 밀어내도 불붙은 도화선은 점점 다가와 시나브로 타들어 가던 가슴 이젠 불길에 휩싸여 꺼질 줄 모르고 2017-09-01



출처 : 기독여성하나회
글쓴이 : 예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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