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고사리3종 반찬 <장아찌,장조림,피클>

고사리는 대한민국 아줌마들의

친절한 메뉴입니다.

명절이나 생일, 기타 잔치 때 아주 얌전하게 조리하여

정갈하게 내어 놓는 메뉴이지요.

단순한 메뉴라 그릇에 이쁘게 담기 위해 고민하게 됩니다.

그래서 고사리는 오명이 많은 재료임에도

대한민국 아줌마들은 열렬히 고사리를 사랑합니다.

저 역시 그런 사람 중의 한 명이라 다양하게 고사리 요리를 해 먹습니다.

지리산은 4월이면 먹고사리를 시작으로

6월까지는 고사리가 천지빼까리입니다.

귀찮아서 그렇지 고사리를 꺾으러 다니는 것도 가끔은 재밌습니다.

오늘은 고사리 고추장장아찌와 피클, 장조림을 하려고 합니다.

기대해 주세요.

고사리 5근이 남았습니다.

고사리는 햇고사리보다 1,2년 지난 것이 더 맛있습니다.

곧 햇고사리가 나오겠지만 햇고사리를 또 1년 정도 묵혀서 먹습니다.

진짜 고사리 맛을 아는 전문가들은 묵혀서 먹어요~~

고사리는 아무래도 산고사리가 좋습니다.

요즘은 재배농가에서 비료를 하기도 하기 때문에

저는 야생 산고사리만 삽니다.

5월 고사리예요.

아는 오라버니가 베트남 아내하고 날마다 야산에서 고사리를 꺾어

판매합니다.

비료를 하지 않은 산고사리는 보기에는 그리 맛이 없어 보이는데

실제는 감칠맛이 더 많이 납니다,

고사리를 삶아서 물에 담궈 둡니다.

마른 고사리 100그램 정도를 삶아서 담궜습니다.

오동통한 고사리의 물기를 빼 줍니다.

여기서 가장 큰 키포인트입니다.

저장식품은 장을 몇 번 끓여 붇거나

뒷손질을 가게 하잖아요.

그럴 필요없이 고사리는 아주 간단하게 한 번 만으로

장기보관이 가능하답니다.

우선 물기를 뺀 고사리를 조리팬에 담고

설탕을 한숟갈 정도 넣고 끓여 줍니다.

많이 넣지 말고 밥숟갈 한 숟갈이면 됩니다.

설탕을 넣은 고사리를 저온에서 은근히 볶아 줍니다.

설탕이 삼투압 작용을 하여 고사리 속 안의 무기를 제거해 주는 것입니다,

물기가 많이 나왔지요?

특히 고추장장아찌는 시간이 지나면 물기가 생기고

부패되기 싶거든요.

한 3~4분 볶으면 물기가 사라집니다.

이 때 부터 하고 싶은 반찬을 만들면 됩니다.

잘 됐네요.

혼자 아주 만족하면서~~~

1/3씩 세 가지 반찬으로 들어갑니다.

세 가지라 해 봤자 10분이면 끝납니다.^^

1)고사리 고추장아찌

재료 : 고사리,고추장,물엿,참기름,올리브유

고추장, 물엿,올리브유,참기름을 넣고 섞어 줍니다.

올리브유나 참기름은 안넣어도 무방합니다만

아주 조금만 넣어 준다면 보관상 유리합니다.

잘 저어 주세요.

대충 젓지 말고 잘 저어 주시면 됩니다.

고추장 장아찌용은 고사리를 세 등분 해 주는 것이 편합니다

양념 때문에 먹을 때 살짝 불편할 수 있습니다.

고추장아아찌는 저 자체만으로 비빔밥도 가능하고요.

삼각김밥도 맛있게 해 먹을 수 있습니다

양념이 좀 넉넉한 것이 좋습니다.

반찬통에 조신히 담습니다.

2)고사리장조림

재료 : 고사리,멸치액젓,녹차소스,청량고추,다시마

장조림은 말 그대로 짭쪼름하게 해 먹는 음식입니다.

밋밋하지 않게 녹차소스2/3, 멸치액젓 1/3을 넣고

청량고추 두 어 개와 다시마 두 세 조각을 넣습니다.

바글바글 중불에서 고추가 익을 정도만 끓여 주세요.

장조림이니까 단맛이 나지 않는 것이 좋으니

설탕이나 물엿은 넣지 마세요.

넣어도 무방하기는 하지만 매력은 떨어집니다.

끓는 양념장에 고사리를 넣어 줍니다.

1분 정도 같이 끓여 주면 끝입니다.

장조림도 반찬통으로 쏙~~~~

3)고사리피클

재료 : 고사리, 녹차소스, 식초,설탕

녹차소스는 그리 짜지 않고 기본적으로 깊은 맛이 있으니까

설탕을 조금만 넣어서 끓여 줍니다.

바글바글 끓여서 설탕을 녹여 줍니다.

일률적으로 양념장이 끓어 오르면 됩니다.

끓는 양념장에 고사리를 넣어 줍니다.

1분 정도 다글다글 끓여 주세요.

불을 끕니다.

식초를 넣습니다.

식초는 꼭 불을 끄고 넣으세요.

같이 끓이면 휘발해 버립니다.

피클도 반찬통으로~~~

수시로 해 먹는 음식이라 조금씩만 했습니다.

이번 주말에 부모님 기일이라

넉넉하게 해서 자매들에게 나눠 주려고 합니다.

자매들은 익히 이 맛을 아는 지라

카톡방에 자랑을 했더니 벌써 입질을 막 시작하네요.^^

차농사 짓는 컨츄리녀의 컨추리레시피 : http://blog.daum.net/mindeolrae

정소암의 차밭에 핀꽃 : http://blog.naver.com/pinkkok

출처 : 미즈쿡 레시피

글쓴이 : 정소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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