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사람 너무 그리워하다가
글/김 옥 란
차라리 당신을 알지 못할걸 그랬습니다
이토록 내 가슴에 그리움만 심어주고 만나지 못한다면...
차라리 당신을 사랑하지 말걸 그랬나 봅니다
이렇게 파도처럼 울부짖는 소리만 내는
변주곡이 울려 퍼지게 할 줄 알았다면...
모래 사장 가까이 왔다가도
머물지 못하고 가야만 하는
파도의 서러움처럼 그렇게 아파만 옵니다
작은 그리움들은 행복이었습니다
작은 기다림은 환희였었습니다
이젠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리움은 눈물이 되어버리고
슬픔이 되어버리고
숨막힐 것 같은 안타까움만 남았습니다
말로는 할 수 없는...
글로는 쓸 수 없는...
그러한 아픔만 남았습니다
당신에게 되물릴 수 없는 이 그리움은
이제
어찌해야 하나요
저렇듯 파도는 쉬임없이 왔다 가건만....
출처 : 그리운 사람 너무 그리워하다가
글쓴이 : 김옥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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