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은 수필중에 소설가이며 번역가인 이윤기님의 어머니에 대한 추억이 기억에 남는다.
제목이 <어머니는 한번도 날 무시하지 않았다>이다.
아주 어렸을 적부터 그의 어머니는 한번도 그를 크게 혼내지 않았다고 한다.
밥상에서 식구들은 다 밥을 먹고 상을 물릴 때까지 그가 밥을 먹지 않고 있어도,
그가 어머니가 드실 밥을 들로 가져가다가 바닥에 쏟았을 때도 그의 어머니는
밥알에 묻은 검불을 털어내고 드셨을 뿐 한마디도 꾸중을 하지 않으셨다고 한다.
그가 조금 자라서 학교를 그만 둔다고 할 때도 네가 알아서 하라고만 하셨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덛붙인다.
< 지진아였던 내가 지금은 작가가 되어 있다. 때로는 전 세계를 누비기도 한다.
내 분야에서는 실수도 별로 없다. 어머니가 나를 무시하고 능멸했다면 나는 진작
자멸했을 것이다. 내 아들딸도 부모로부터 무시당하거나 능멸 당한 적이 거의 없다.
지금 잘 자라고 있다. 사람은 남으로부터 무시 당하거나 능멸당한 경험이 없으면
남을 무시하거나 능멸하지 않는다는 게 내 생각이다>
어찌 자식을 잔소리하거나 혼내지 않고 키울 수 있을까
자식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잘 못하는 경우에는 때로는 무시하기도 하고 부모의 독선으로
밀어부치기도 하는게 보통의 모습이 아닌가
역시 훌륭하게 자라는 자식 뒤에는 이렇게 통크고 도량이 깊은 어미가 존재하는 모양이다.
출처 : 어머니는 날 한번도 무시하지 않았다/이윤기
글쓴이 : 사루비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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