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그리고..

[스크랩] 슬로우시티 증도

한아름 (40대공주~~) 2015. 5. 30. 10:39

425

이른 기차 시간 때문에 전날부터 과천 딸애의 방에서 자야했다. 낡은 집의 흉한 벽을 시트지를 붙이고, 칼라박스를 놓고, 아들을 불러 낙지 볶음을 먹었다. 애들이 가까이 사니 그런 것은 좋다.

0610분 용산 기차를 위해선 이른 출발이 필요했다. 05:10 과천청사 앞에서 택시를 타고 용산역 도착.

이른 시간이라 밀리지 않아서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았다.

06:10 KTX에 올라 잠을 청하니 쉽게 잡이 들지 않는다. 방향이 동쪽이라 햇살이 너무 강하다. 가람막을 내리니 답답하고....시속 280-300 가까이 올라가도 창밖의 풍경은 그저 그냥 기차를 탄 풍경과 같다.

엄마 아버지를 ktx를 한 번 태워드려야 하는데....

목포역에 내리니 열악한 렌트카 하우스가 있다. 소나타로 빌려 타고 증도로 간다. 전에 무안 군청 뒤에 와서 세발낙지를 먹던 생각이 난다. 그런 시절이 있었지. 평평한 황톳길이 좁고좁게 연결되 있다. 조도를 지나 증도로 들어갔다. 증도 가까이 오니 차량들이 늘어난다.

증도의 명물, 짱뚱어 다리를 거쳐 화도를 간다. 하도는 고맙습니다드라나 촬영지다. 갯벌을 버았어도 이렇게 끝없이 넓고 넓은 갯벌은 드문 풍경이다. 천사의 섬 진안이라곤 하지만 정말 섬도 많고 갯벌도 장하다. 조용하고 한적한 그런 마음을 비울 수 있는 그런 동네이다. 화도를 돌아 나와 점심 먹을 곳을 찾는다. 마당에 차가 많이 서 있는 집이라 들어가 짱뚱어탕을 시켰는데....그리 입에 맞지는 않는다.

숙소로 잡고 싶었던 엘도라도리조트를 간다. ! 이렇게 좋은 곳에 이렇게 멋진 자리에 리조트를 지으니 저절로 그림이 된다. 오랜 시간 앉아서 바다를 본다. 한쪽은 갯벌인데 한쪽은 백사장이 넓은 해수욕장이고, 그 주변으로는 해송이 멋지게 늘어서 있다. 몇 명씩 무리지은 사람들이 바다와 드잡이 놀이를 한다. 서울에서 너무 멀어 그런가 사람이 복작거리지 않고 조용하고 좋다. 그냥 좋다. 평화로움(?)...그 말이 맞을까! 비싼 함초쥬스(7천원) 한 잔 먹고, 증도 일주..... 일주 중에 발견한 보물섬 카페가 정말 좋은데 그곳을 놓쳐 버렸다.

 

증도의 장뚱어 다리

 

 

 

증도 갯벌

 

 

 

 

 

증도 엘도라도 리조트

 

 

 

 

 

 

증도 옆 작은 섬 화도(고맙습니다 촬영지)

 

 

 

 

증도의 해변

 

 

출처 : 여행이 재산이야
글쓴이 : 추야우연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