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설거지 노하우로
가족 건강을 지키세요~
우리는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아기 물티슈에서 유해물질이 나오고, 이번엔 매일 쓰는 치약에서 파라벤이 나오는 등, 뭐 하나 마음 놓고 쓰기도 무서운 세상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유해물질이 나온다는 제품을 피하는 것에는 기를 쓰면서 정작 집에서 매일하는 ‘설거지’ 습관은 어떤가요? 오늘은 건강한 설거지 노하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
우리 생각과는 다른 반전이 여기에 숨어있답니다. 세제를 많이 사용하면 더 깨끗할 것 같지만 정작 세제 표준사용량을 확인해보면 아~주 적은양으로 설거지를 해도 된다는 사실! 제가 사용하는 제품 기준으로 물 1L에 고작 1.5ml의 세제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으세요? 환경도 지키고 가족건강도 지키는 일석이조의 비밀이랍니다. :)
대부분 사람들은 설거지를 할 때 수세미에 세제를 묻혀서 거품을 냅니다. 그러나 이런 평범한 행동이 그릇에 잔여세제를 남기는 주범이라는 사실, 아시나요?
그럼 잔여세제를 남기지 않는 깨끗한 설거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설거지통의 물에 세제를 짜서 거품을 내는 것입니다. 이렇게 세제를 물에 희석해서 사용하면 잔여세제를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세제를 사용 후 거품 묻은 그릇을 헹굴 때, 더 깨끗하게 헹구기 위해 사용하던 수세미를 빨아서 다시 사용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이 습관도 깨끗한 헹굼을 방해하는 요소입니다. 거품이 묻었던 수세미는 빨아서 널어두고, 헹굴 때는 헹굼 전용 수세미를 준비해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은 헹굼 전용 행주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부드러운 헹굼 전용 수세미나 행주를 따로 마련해두면 설거지도 편해지고, 그릇도 더 깨끗하게 씻을 수 있습니다.
사용한 수세미는 조금 번거롭더라도 따로 빨래 건조대에 말려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부엌 싱크대는 습기가 많고 물이 튀기도 해서 말리기에 썩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햇볕이 드는 곳에서 말리거나, 전자레인지에 넣고 2분 정도 돌려주면 살균 효과도 있다고 하니, 가족의 건강을 위해 하루 한 번 혹은 이틀에 한 번은 꼭 해주세요.
흔히 뚝배기는 숨을 쉰다고 표현하죠? 그릇에 숨 쉬는 구멍이 있기 때문에 세제를 사용하면 그 성분이 나중에 다시 물을 넣고 끓일 때 베어 나오게 됩니다. 그럼 어떻게 씻어야 할까요?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뚝배기를 닦을 때는 쌀뜨물이나 소주, 베이킹소다를 활용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물에 불렸다가 밀가루로 닦는 것도 효과가 좋습니다..
일반 냄비와는 좀 다른 스테인레스 냄비! 좋은 만큼 관리도 잘 해야 하는데요. 얼룩이 지거나 탔을 때 세제로 무작정 씻으면 별 효과가 없습니다. 이 때는 물에 충분히 불린 후 베이킹소다를 냄비에 부어 철수세미로 조심해서 닦아주는 것이 팁입니다. 다만, 너무 세게 문지르면 잔 기스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눈으로 확인이 힘든 주전자 주둥이나 아이들 빨대 컵의 빨대에 엄청나게 많은 물때가 있다는 사실 아시지요? 주전자 주둥이 속은 못 쓰는 칫솔로 꼼꼼히 닦고, 빨대 컵은 빨대 솔을 이용해 매일 씻어주시면 됩니다.
그릇을 물에 불려놓고 설거지하면 음식물 찌꺼기나 양념, 기름때 등이 훨씬 수월하게 닦입니다. 이 때, 그릇을 담가놓을 물이 따뜻하면 더 좋겠죠?
설거지할 때 물을 아끼려고 설거지통에 물을 받아 놓고, 그 물에 그릇을 헹구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을 절약하는 좋은 습관이지만, 잔여 세제나 때를 확실하게 잡기 위해서, 마지막에 꼭 흐르는 물로 10초 이상 헹궈주면 좋습니다.
설거지 후 그릇이 아주 깨끗해 보일지 모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세제와 때와 세균이 그릇에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세제나 수세미를 사용하는 ‘방법’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입니다. 오늘부터 ‘건강한 설거지’ 실천으로 우리 가족 건강을 지켜나가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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