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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용문사의 가을

한아름 (40대공주~~) 2015. 1. 25. 11:55

 

20141026일 일요일 용문사

 

25일 배구대회 때문에 어차피 집을 못 갔다. 일요일 늦은 잠에서 깨어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맞았다. 그냥 딩굴기로한 날이긴 하지만 가는 가을 햇살이 너무 좋다. 그냥 집에 있는 아줌마의 가는 가을이 아쉽다.

혼자 차리고 나섰다. 용문사 천년 고목 은행나무에 노란 가을이 내렸을까? 이 가을에 나를 위해 나들이를 나선 적이 없다. 가자....!

그런데 용문까지는 좋았다. 용문사를 접어드니, 온통 길은 주차장이다. 나와 같이 이곳의 은행나무를 생각하고 오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았던 모양이다. 느릿느릿. 길에 들어선 은행나무 가로수들의 노란 노래를 들으면 간다.




겨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카메라를 메고 호기롭게 올라간다. 그래도 참 어색한 것은 혼자인 것은 나밖에 안보인다는 사실이다.

곱다. 집을 나서며 기대했던 것보다 더 곱다. 혼자라도 좋다. 오르는 길에 예전에 보았던 무명가수가 아직도 자선 모금함을 앞에 놓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많은 세월이 지났는데....

혼자 걸으면 참으로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천천히 걸으며 두리번 두리번...가을이 이렇게 아름답게 내려앉아 있다니.






용문사 천년 은행나무는 아직은 약간의 푸른 빛이 남아 있다. 그 밑에는 씨앗을 받기 위해 천을 깔아 두었다. , 여기 이 은행나무가 암나무였구나.






 

대웅전 뒤편의 단풍이 곱다. 진정한 단풍이다. 이 계절이면 여기저기서 가을의 빛이 세상을 붉게 한다. 가을이다. 이렇게 용문산의 가을이 고운 줄을 예전에는 미쳐 몰랐다.






 

용문사 앞의 찻집이 편안해 놀려 들러 볼까 했는데 자리가 없다. 그냥 돌아서서 내려 오면서 산길 쪽으로 접어 든댜. 오솔길이 예쁘다. 천천히 걸으며 카메라 놀이를 하고 있다. 돌아서면 오솔길이 돌아서면 오솔길이...굽이를 돌 때마다 새로운 탄성으로 기쁘게 한다.



용문사에서 나와 연수리쪽으로 돌아, 예전의 그립던 기억을 한참 되새김했다. , 아줌마의 나들이가 가슴에 깊이 남는 날이다.

출처 : 여행이 재산이야
글쓴이 : 추야우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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