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변항에 해가 떠오른다
지난밤
광란의 이야기들을 모두 삼키고
바다를 가르며
너와 나에게
오늘을 선물한다.
가슴을 파고드는
해오름
하루를 열어주는
그대에게
보답하는
오늘이었으면 좋겠다.
죽변항에 아침이 밝았다
지난밤 게잡이를 나섰던
어선들이
항구에 배를 대고
분주한 항구의 오늘을
기다린다.
날이 추워 경매가 없을것 같다더니
아침을 먹고 나오니
뒤늦게
경매가 시작되려나보다
게들이 팔려가기위에
바닥에 모두 줄을 서고 있다.
울진대게
먹어만 봤지 이렇게 경매가 진행되며
대게들이 사열해있는 모습은 처음봤다.
대게란 커서 대게가 아니고 다리가 대나무같이 생겼다하여
대게라고 이름지어졌다는데
이들 사열해 있는 모습을 보니 大게라해도 되겠다.
배 아래 게들이 엄청 올라온다
경매를위해 육지로 올라오는
작업하는 모습이다.
경매진행모습.
어느경매를 봐도 모르는건 마찬가지다
그저 그들의 신비한 행동에서 낙찰되어지는것이
재밌기만 하다.
경매가 끝난 대게들이
바로 관광객들한테 팔리기도 한다.
이렇게 박스에 넣어지는데
얼마냐고 물었더니
마리당 2만원씩 사간다고 한다.
틈틈히 이런 물고기들도 보인다
소라와 물메기로 보인다.
한쪽 공간을 완전히 점령하고있는 문어
크기가 엄청나다
10살 꼬마 래원이보다도 더 크다
아마 저 다리를 다 핀다면 길이가 2m은 족히될것같고
저 머리는 어른 머리보다 더 커보인다.
문어 눈은 어떡해 생겼을까 하고
당겨 보았는데
잘 모르겠다
오징어도 한쪽을 점령.
열심히 박스 작업을 하고 계신다
얼마냐고 물었더니
팔지안는다고...
아마도 한꺼번에 수매된것 같다.
항구의 아침은 활기가 넘친다
아주머님들 손질하기에 바쁘다
이건 뭐죠?
삼숙이
고기이름이 삼숙이라는데
매운탕을 끓이면 그 맛이 최고다
강릉에도 삼숙이 매운탕이라는
음식점이 있고
나도 몇번 끓여 봐 그 맛을 알고있다.
항구에 이분들이 안계시면 어떨까?
여기서 마시는 커피와 어묵은
그 어디에서도
그 맛을 따라잡지는 못할것이다.
활어회센타기 있었다.
이제 대게를 수매해
오늘을 준비하고
때로는 그자리에서 팔기도 하는것 같다.
죽변항의 모습
수산시장 안
여기도 하루가 열리고 있다.
밖에서 볼수 있는
수족관들.
수족관안에서 대기(?)중인 대게들
작지만
아늑하고
활기차 보이는
죽변항의 모습.
이런 현수막이 여기저기 보인다.
또한 방송도 계속한다.
대게에는 물게와 빵게라고 하는것이 있는데
물게는 보기에는 똑같은 크기이지만
쪄보면 살이 거의 없어
심한것은 실오라기같은것도 있다고 한다
같은 물건을 놓고
값의 차이가 두배차이가 난다며
싸다고 사갖고 집에가서 쪄먹으면 먹을게 없단다.
당연 사먹은 사람은 속았다고
울진의 장사꾼을 싸잡아 욕먹인단다.
이것이 바로 물게.
물게를 파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저렇게 수레를 갖고 다니는 떠돌이 장사란다.
싸다고 덜컥 샀다가
낭패를 보는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울진군 자체 단속을 한단다
그래도
없어지지 안는다고 한숨을 내쉰다.
이런물건은 팔지도 사지도 말아야 한다고
계몽과 함께 자체단속을 한단다.
빵게란
이 역시 팔지도 먹지도 말아야한다.
어딜가나
나만의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안는 사람들이있어
화가 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영덕대게
울진에 오니 울진대게라며 제일수산 사장님의
목소리가 높았다
나도 여기오기전에는 대게는 영덕에서 제일 많이 잡히는곳이고
그래도 대게하면 영덕이라고 알고 있었다
수산청 조사에 의해도
우리나라 대게어획량의 50%가
이곳 죽변에서 잡힌다고 한다.
제일 수산사장님은
영덕 상인들도 이곳에서 수매하여 공수하기위해
영덕 차량들이 대기하고 있다고 귀뜸해준다.
솔직히 우리같은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영덕이든 울진이든 싸고 싱싱하고 맛이 좋으면
무슨 상관일까 마는
울진에 입장은 그렇지 안은것 같다
또한 우리들에게도
알고 난뒤의 선택이야 어쩔수 없는 것이겠지만
사실을 알아야할 권리는 있다고 본다
우리가 바라는것은 정직한 정보
정직한 상거래.
그래서 믿을수 있는 사회가 되는것 뿐이다.
양양의 한사 정덕수님 덕분에(http://blog.daum.net/osaekri/15601416)
울진대게도 원없이 먹고
울진대게의 진실도 알았고
만남의 소중함도 새롭게 느낀
내겐 행복한 일박이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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