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스크랩] 꽃가지 누웠어도

한아름 (40대공주~~) 2012. 5. 11. 10:49

 

 

 

 

    고 사 (古寺)

 

목어를 두드리다

 

졸음에 겨워

 

 

고오운 상좌 아이도

 

잠이 들었다.

 

 

부처님은 말이 없이

 

웃으시는데

 

 

서역 만리 길

 

 

눈부신 노을 아래

 

모란이 진다.

 

 

 

 

 

 

 

 

해를 거듭 길러낸 빛깔 모란화야

 

대견해라 한 길 넘어 난간에 가지런하네

 

나라에 제일가는 미인 불러 서로 겨뤄 볼거나

 

꽃가지 누웠어도 아리따운 자태 남아 있네

 

                    - 이규보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머루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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