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사 (古寺)
목어를 두드리다
졸음에 겨워
고오운 상좌 아이도
잠이 들었다.
부처님은 말이 없이
웃으시는데
서역 만리 길
눈부신 노을 아래
모란이 진다.
해를 거듭 길러낸 빛깔 모란화야
대견해라 한 길 넘어 난간에 가지런하네
나라에 제일가는 미인 불러 서로 겨뤄 볼거나
꽃가지 누웠어도 아리따운 자태 남아 있네
- 이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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