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에 눈을 뜨고
먼 기억에 다시 눈을 감는다
밤새 내린 비에 젖은 것
어찌 나무와 풀뿐이랴
촉촉한 기억을 따라
익숙한 숲길을 거닐면
스치는 모든 것이 빛이 되고
그 빛 사이로 떠오르는
너의 미소 봄이다
마음의 여백이
너의 향기로 가득 채워지는
오늘같이 비 내리는 날엔
그리움에 한없이 목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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