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의 간절한 사연 알지도 못하면서
바람의 마지막 행선지 어딘지도 모르면서
등 돌리는 이의 지독한 아픔도 모르면서
빗물은 슬프다
바람은 자유롭다
이별은 차갑다
멋대로 단정 짓는 이들
때로는 빗물도 다정한 속삭임입니다
차마 멈출 수 없는 바람의 안타까운 몸부림입니다
이별 뒤에 남는 건 가장 뜨거운 기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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