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하며 살게 하소서.
이불이 얇은 자의 시린 마음을
잊지 않게 하시고
돌아갈 수 있는 몇 평의 방을
고마워하게 하소서.
겨울에 살게 하소서
여름의 열기 후의
낙엽으로 날리는
한정 없는 미련을 잠재우시고
쌓인 눈 속에 편히 잠들 수 있는
당신의 긴 뜻을 알게 하소서.
마종기, <겨울 기도)
'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눈으로 오신 손님 / 藝香 도지현 (0) | 2019.12.20 |
---|---|
그대여 (0) | 2019.12.19 |
그곳에 가면 (0) | 2019.12.17 |
눈웃음 주고 받으니/ 마루 박재성 (0) | 2019.12.16 |
만나면 행복해지는 사람 (0) | 2019.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