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여보시게 이 글좀 보고 가시게...

한아름 (40대공주~~) 2019. 10. 1. 10:58


돈 있다 유세하지 말고

공부 많이 했다고 잘난 척 하지 말고

 

건강하다고 자랑하지 마소. 

명예 있다 거만하지 말고 

 

잘났다 뽐내지 마소. 

다 소용 없더이다.

 

나이 들고 병들어 자리에 누으니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너 나 할 것 없이 

남의 손 빌려서 하루를 살더이다.

 

그래도 살아 있기에 

남의 손으로 끼니 이어야 하고 

똥오줌 남의 손에 맡겨야 하니

 

그 시절 당당하던 그 모습 그 기세가

허무하고 허망하기만 하더이다.

 

내 형제 내 식구 최고라며

남 업신여기지 마소. 

 

내 형제 내 식구 마다하는 일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그 남이

눈 뜨고, 코 막지 않고도 

 

따뜻한 마음으로 미소 지으며 

입으로 죄짓지 않고 잘도 하더이다.

 

말하기 쉽다 입으로 돈 앞세워 

마침표는 찍지 마소. 

 

그 10 배를 준다 해도 하지 못하는 일 

대가 없이 베푸는 그 마음과 

 

천직으로 알고 묵묵히 자리 지키는 

그 마음에 행여 죄 될까 두렵소이다.

 

 

병들어 자리에 누우니 

내 몸도 내 것이 아니 온데 

하물면 무엇을 내 것이라 고집하겠소.

 

너 나 분별하는 마음 일으키면 

가던 손도 돌아오니 

 

길 나설 적에 눈 딱 감고 

양쪽 호주머니에 천 원씩 넣어 

 

수의 복에는 호주머니가 없으니 

베푸는 마음을 가로막는 욕심 버리고

 

길가 행인이 오른손을 잡거든 

오른손이 베풀고

 

왼손을 잡거든 

왼손이 따뜻한 마음 내어 베푸소.

 

그래야 이 다음에 

내 형제 내 식구 아닌

남의 도움 받을 적에 

감사하는 마음, 

 

고마워하는 마음도 배우고 

늙어서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 

곱게 늙는다오.

아시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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