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건조한 날씨는 피부에 있는 수분을 빼앗아 겉 피부 당김, 피부 거칠음,
홍반 및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피부가 가려울 때 손톱으로 반복하여 긁다 보면
상처가 생길 수 있으며, 세균들에 감염이 되면 상처가 덧날 수 있다.
최근 화장품 광고 카피를 보면 피부장벽을 보호하라는 말을 흔히 볼 수 있다.
피부장벽이란 피부의 가장 바깥 층에 해당하는 각질층에 존재하며 각질세포와 각질세포
사이사이의 지질막으로 구성된다. 마치 벽돌을 쌓아 올릴 때 벽돌 사이 시멘트 반죽이 있어야
벽돌이 튼튼하게 잘 쌓여져 있듯이 우리의 피부 제일 바깥 층은 각질세포와 시멘트 반죽 역할을
하는 지질막 성분으로 구성되어있다. 여기에 벽돌을 더 단단히 고정시키기 위해 못을 박는 것처럼
피부의 각질층에서도 각질세포의 결합을 더 견고하게 하기 위해 각질교소체라는 구조가 존재한다.
피부 각질층이 분화하는 최종 목적 중 하나는 피부장벽을 제대로 만드는 것이며
수분의 투과를 억제하고 유해균이 피부로 침투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즉 “피부장벽을 보호하라”는 카피는 피부장벽의 수분투과 억제와 유해균의 침투를 막는
피부 각질층의 역할이 잘 유지 되어지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라고 설명하는 문구인 셈이다.
겨울철 피부 당김이나 가려움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피부장벽을 유지시켜주는 것이 필수이며
이러한 방법으로 수분을 공급해주고, 피부가 머금고 있는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피부장벽이 훼손되어 각질층의 수분함량이 10%이하로 내려가면
피부표면은 거칠어지며 각질의 이상탈락이 일어나게 된다.
피부는 촉촉한 편인데 거주하는 환경이 히터를 많이 켠다면 피부가 갖고 있는 수분이 날라가지 않도록
밀폐형 수분크림을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바셀린, 미네랄 오일, 실리콘 등의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디메티콘, 시클로메티콘 등의 제품은 oil-free 표기 제품으로
판매되는 성분이다.
피부가 촉촉함이 없이 거칠다면 습윤형과 밀폐형 성분이 모두 함유된 제품이 도움이 된다.
글리세린과 같은 성분은 각질세포 사이 지질막의 손상을 막아주며 피부장벽기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각질세포간 지질은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유리지방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세라마이드가 함유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분 크림은 성상에 따라 개인의 선호도가 다르다. 사용감이 좋지 않다면 여러 가지 제품을
테스트 해본 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건성피부의 경우 수분 크림 선택 시
유분과 수분 함량이 동시에 충족되는 것을 골라야 오래도록 촉촉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바세린이나 오일 같은 밀폐성 성분을 함유한 모이스처라이저가 적합하다. 반면 지성피부의 경우
간혹 밀폐 성분이 많이 함유된 수분크림은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유분이 모공을 막지 않아야 하기 떄문에 젤 타입의 가벼운 텍스처로 오일프리 수분크림이 적당하다.
여름철 세안 습관을 겨울철에도 그대로 유지하여 너무 강한 세정제를 반복하여
뽀드득 거리는 피부가 느껴질 때까지 계속 세안하는 것은 피부장벽을 유지하는데
나쁜 습관 중 하나이다.
오랜 시간 추운 날씨와 찬바람에 시달린 피부는 수분을 잃어 쉽게 건조해진다.
피부 속 수분 함량이 줄어들면 거친 피부결이나 잔주름의 원인이 되고
여러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적절한 피부 관리, 충분한 수분과 영양분 섭취로
건강한 피부를 유지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