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스크랩]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

한아름 (40대공주~~) 2018. 7. 12. 11:04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       
소성 윤상현
깃발처럼 
해가 지는 빈 꽃가지마다 
그대 모습이 흔들리고있다 
절벽에 부딪친 바다가 
어둠의 벽을 부수며 달려가고 
별이 되지 못해 반딧불로 날아 
다니는 혼에게서 그리움은 자라고 
눈물을 잃고 
가슴 한 귀퉁이 찢어져 
마른 바람만이 헐벗은 채 길을 떠날 때
하얀 그리움을 입은 바람이 
밤새 쏘다니다 돌아와서는 
뛰어 가고 온다 
 

 

출처 : 기독여성하나회
글쓴이 : 예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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