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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침에 눈뜨기가 무섭다.섬유근통

한아름 (40대공주~~) 2018. 1. 17. 11:28


 

 

한양대 류마티스병원 방소영

주부 이미연 (54)씨는 2년 전 폐경이 된 후 온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최근엔 아침에 눈을 뜨면 방바닥을 떠메고 일어나는구나 싶게 몸이 무거워졌다.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고 너무 피곤했다. 정신이 깜박깜박해지고, 자다가 자꾸 깨면서

악몽을 꾸고 두통도 생겼다. 병원에서 종합검사를 받았지만 특별한 이상은 없었고,

병명이 나오지 않았다.

섬유근통은 만성전신통증과 피곤함, 수면장애, 기억장애, 우울증과 같은

매우 다양한 증상들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

섬유근통의 가장 두드러진 증상은 전신 통증이다. 한 두 군데가 아니고 온몸이 다 아픈데 아무리 검사해도 원인을 알 수 없다. 피 검사, 방사선 검사에서 아무 이상도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꾀병으로 오인 받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 않아도 고통스러운 환자를 더 괴롭게 하는 요소다.

그림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쑤시고 아프다”고 할 수 있다. 척추를 포함해 사지의 좌우, 상하에 걸쳐 3개월 이상 통증이 있다. 섬유근통은 만성 전신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인구의 약 2%가 잃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류마티스 관절염보다 더 흔한 셈이다. .

환자에 따라서는 등이나 허리, 혹은 손가락과 같은 특정 부위가 더욱 심하게 아프기도 하며 무릎과 발목이 시리고 저리는 증상을 함께 겪는 수도 있다.

여러 기관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섬유근통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통증 이외에도 다양한 증상을 호소한다.

전체 환자의 80% 이상이 피로, 자고 나도 개운하지 않음, 전신쇠약감, 뻣뻣함, 두통을 겪는다.

대부분이 피로를 호소하고 일부는 일상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피로가 심하다. 수면장애는 환자의 65%에서 나타나는데 잠을 들기가 힘들고 자주 깨며 아침에 일어날 때 개운하지 않다.  심지어 잠자리에 들 때보다 아침에 일어날 때가 더 힘들고

개운하지 않다는 경우도 있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동반하는 일도 많다.  그 외에 편두통,

긴장성 두통, 과민성대장증후군, 월경곤란, 레이노 현상(추우면 손끝이 하얗게 질리며 아프다),

안구건조, 구강건조, 두근거림과 같은 증상도 흔히 동반한다.

조직 손상이나 염증 등의 이상이 없이 만성적이고 전신적인 통증이 있으면 섬유근통 증후군을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 이런 환자가 피로, 수면장애, 허약감, 집중력 및 기억력 장애 등과 같은

비통증성 증상들을 같이 호소할 때는 더욱 강력하게 의심해보아야 한다.


진단

1990년 미국류마티스학회의 기준에 따른다.  3개월 이상 신체의 좌우, 허리 위아래,

척추부위의 만성 전신성 통증이 있으면서, 신체의 18개 압통점(눌러보면 아픈 지점)가운데

11개 이상에서 양성이 나타나면 섬유근통으로 진단 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루푸스 등

류마티스 질환의 약 20% 이상에서 섬유근통이 함께 온다.  C형 간염,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같은

내분비 질환도 만성 전신성 통증을 유발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정확히 어떤 병인지,

동반된 질병은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혈액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대부분은 세심한 병력청취,

진찰소견, 검사실 소견으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1990년 분류기준은 압통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섬유근통 환자에서 흔히 동반되는

수면장애, 피로, 신체증상에 관한 내용이 빠져 있다. 이들 증상을 진단 기준에 포함시킬 필요에 따라

2010년 미국류마티스학회에서 새로운 진단기준을 발표하게 되었다.

여기서는 압통점을 기준에서 제외하게 되어 진단이 좀 더 쉬워졌다.


치료

섬유근통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달리 염증성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관절이 변형되지 않는다.

치료는 크게 운동과 상담을 통한 비 약물치료와 통증, 피로와 수면장애 등의 증상을 개선시키는

약물치료로 나눌 수 있다. 섬유근통 환자는 세로토닌과 세로토닌 전구 물질의 양이 적고

뇌척수액에 세로토닌 대사물질이 적다. 즉 중추신경계의 통증을 감소시켜주는 경로인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에 반응하는 경로의 이상 등이 문제로 알려져 있다.  섬유근통에 대한

여러 기전이 제시되면서 만성 통증환자들에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 다양해졌다.


(1) 비약물적 치료

신체적, 감정적, 환경적 스트레스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운동, 인지행동치료 등을

약물치료와 병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수영, 걷기,체조 같은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 도움이 된다.

운동 능력은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무리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운동은 아주 적은 양으로 시작하여 서서히 늘려나가야 한다. 하루 5분 정도에서 시작해

하루 20~30분씩 주 2~3회 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한 경우 일상 생활이 어려운 탓에

사회적인 고립과 우울증상이 일어나기 쉽다. 따라서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


(2) 약물치료

삼환계 항우울제 : 가장 오래된 약물치료는 낮은 용량의 삼환계 항우울제 약물이다.

대부분의 삼환계 항우울제 (아미트립틸린amitriptyline 과 사이클로벤자프린 cyclobenzaprine)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나 노르에피네프린의 재흡수를 직접 차단한다.

이를 통해 농도를 상승시켜 통증, 수면 장애, 피로 등의 증상을 호전시킨다. 부작용이 있는 경우

플루오세틴(fluoxetine), 시탈로프람(citalopram) 등의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도 사용한다.

트라마돌(tramadol) : 일부 통증작용과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수용체 차단제 성질이 결합된

약물로 섬유근통의 치료에 효과적이다.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억제제 : 밀나시프란(milnacipran) 및 듈로세틴(duloxetine)은

섬유근통 치료제로 미국과 우리나라 식약청의 승인을 받았다.

프리가발린(pregabalin) : 최근 미국 및 우리나라 식약청에서 섬유근통 증후군 치료제로

승인이 된 약으로 통증, 수면장애, 피곤 등에 효과가 있다.

섬유근통의 치료에 스테로이드제와 마약진통제는 장기적으로 효과도 없고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치료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가족들의 따뜻한 이해와 함께 전문적인 의료진과 환자간의 협력이 중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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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어른이 쉼터
글쓴이 : 호호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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