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스크랩] 보고 싶다

한아름 (40대공주~~) 2017. 12. 26. 12:05


보고 싶다 / 藝香 도지현         
차창 넘어 
쏟아지는 소나기가
그려 놓은 그림에서
문득 그의 얼굴이 비친다
긴 세월
하얗게 바래지고 떨어져 
너덜너덜한 조각인데
하나의 이미지로 형성되어
뇌리를 강타한다
가슴 심연에서 치밀어 오르는
붉은 물결이 출렁이고
간 기 머금은 물이 두 볼에 흐른다
다 잊고 살았는데
진정 다 잊고 살았는데……
2017-11-28



출처 : 기독여성하나회
글쓴이 : 예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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