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아 몸이 쉽게 처지고 스트레스도 더 많이 받는다.
그러다보면 짜증이 쉽게 나고 식욕도 준다.
이럴 때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발 마사지를 하면
막바지 여름을 상쾌하게 보낼 수 있다.
여름철 건강 유지에 도움되는 발 지압이나 마사지 방법을 소개한다.
▷열대야로 인한 불면증=발목 안쪽의 복숭아뼈 바로 아래 오목하게 들어가는
조해혈〈그림①〉'을 3~4초 꾹 누른다.
이곳은 눈을 쉽게 감고 뜨게 하는 역할을 담당해 숙면에 도움이 된다.
▷휴가지에서 생긴 생리통=낯선 곳에서 갑자기 생리통이 생기면 당황하지 말고
복숭아뼈 6㎝ 아래 '통경2점〈그림②〉'을 3~4초 누르자.
다만 너무 강하게 많이 누르지는 않는 게 좋다.
두 부위(그림①,②)처럼 뼈가 쉽게 만져지는 부위를 심하게 압박하면
골막(뼈를 감싸는 막)이 손상돼 구역질이나 어지럼증,
걸을 때마다 통증이 생길 수 있으니 하루에 총 다섯번만 눌러준다.
경희대한의대 경혈학교실 채윤병 교수는
"안쪽 복숭아뼈에서 한 뼘 정도 위의 오목한 부위인 '삼음교〈그림③>를
눌러도 생리통이 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지압하는 손이 아프면 둘째 손가락을 구부려
튀어나온 관절 부위(손가락의 위에서 두 번째 관절)로
원형을 그리며(500원짜리 동전 크기) 문지른다.
▷가벼운 복통이나 식욕부진=위장 기능을 높여주는 마사지를 한다.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허동석 교수는
"비·위장 반사구(손·발 등 국소적인 부위에 전신의 각 기관을 담당하는 상응점)가
발바닥 중앙에 있기 때문에 발을 전체적으로 자극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의자에 앉은 뒤, 바닥에 캔이나 작은 홍두깨를 놓고
발 가운데 움푹 들어간 부위를 중심으로 앞뒤로 굴린다.
도구가 없을 땐 주먹을 쥐었을 때 튀어나온
관절(손가락뼈와 손허리뼈를 이어주는 관절)로 발바닥을 위아래로 쓸어준다.
통증이 느껴져야 한다.
천천히 눌러야 효과가 있으므로
앞뒤로 5초 정도 굴리는 동작을 아침 저녁으로 10번 반복한다.
▷자외선으로 인한 두통=발바닥의 뒤꿈치 쪽에서 가운데 방향으로
3㎝ 지점인 두면혈과 9㎝ 지점인 안면혈〈
그림④〉'을 볼펜 끝 둥근 부분이나 티스푼의 볼록한 부분으로 3~4초 누른다.
10회 반복한다.
굳은살이 있을 확률이 높아, 손보다는 도구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
머리 반사구에 해당하는 엄지발가락을 바닥에 대고
5초 정도 밀듯이 힘을 주는 동작을 10회 반복해도 효과가 같다.
▷스트레스와 땀 해소=발바닥을 오므렸을 때 발바닥 가운데에 움푹 들어간
용천혈〈그림⑤〉'을 두 엄지로 꾹꾹 누르거나
볼펜·티스푼으로 3~4초 간격으로 10회 눌러준다.
열은 위로 계속 올라가는 성질이 있는데,
이 부위를 자극하면 열을 아래 위로 골고루 분산시킬 수 있다.
마사지를 하기 전에는 반드시 손과 발을 비누로 깨끗이 닦는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침구과 우현수 교수는
"미지근한 물에 10분 정도 족욕을 하면
하체로 내려왔던 혈액이 상체까지 잘 순환돼 올라간다"고 말했다.
발이 건조하지 않게 수건으로 물기를 2~3차례 닦고 바디로션·풋크림 등을 바른다.
도구를 이용한 마사지를 할 때는,
도구를 깨끗이 씻은 후 과산화수소나 알코올로 소독한 다음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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