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스크랩] 청포도 사랑

한아름 (40대공주~~) 2017. 8. 29. 13:14 


청포도 사랑
               마루 박재성
골목길
유난히 더운 날
담벼락 그림자마저
축축 늘어지는데
탱글탱글
초록빛 머금고
담장 위 걸터앉아
햇살 구경하다가
나와 눈이 마주쳤건만
새침하니 모른 척한다
먹은 더위 탓인가
입안에 침이 넘친다
은연중
마음 한 점 
담벼락을 타고 오른다
붉은 
네 입술에 올려놓으면
좋아하겠지


출처 : 기독여성하나회
글쓴이 : 예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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