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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혈압 약 먹을 땐 과일주스 금물… 골다공증엔 커피 피해야

한아름 (40대공주~~) 2017. 4. 28. 10:43


조선일보

고령 만성질환자 식이조절
당뇨병 환자, 비타민B12 먹어야
떡·국수·빵 등 단순당 식품 금물
관절염, 단백질 섭취로 근육 강화


매일 의약품을 복용해야 하는 고혈압·당뇨병·관절염 등을 앓는 만성질환자는 식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2014년 국내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5명 중 4명이 만성질환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동안 처방받은 평균 의약품 성분 수는 6.72개였고, 일일 평균 4.02개의 의약품을 복용했다.
대다수 노인은 만성질환자로서 매일 약을 입에 달고 살고 있는 것이다.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현아 교수는 "노인 만성질환자들은 다량의 의약품을 복용하는데 의약품 성분에 따라
체내 영양소를 배출시키거나 영양소 과잉에 의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식이조절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만성질환을 앓는 노인은 식습관에 따라 약물 부작용이나 영양소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
자신이 앓는 만성질환에 따라 적절한 식이조절을 해야 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만성질환 약물에 영향을 받는 영양소

65세 이상 노인이 앓는 상위 6개 질환은 고혈압, 관절염, 당뇨병, 신경통, 고지혈증, 골다공증이다.
각 만성질환별 복용 약물에 따라서 식품 섭취에 주의를 해야 한다. 고혈압을 앓으면
혈압을 낮추기 위해 '디하이드로피리딘' 계통의 혈압강하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약과 함께 포도주스, 크랜베리주스, 사과주스 등을 마실 경우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이들 주스에 농축된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약물 흡수량을 늘리기 때문이다.
또 다른 고혈압약인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나 '칼륨보존성 이뇨제'를 복용 중이라면
칼륨 함량이 높은 매실·바나나·오렌지를 많이 먹어선 안 된다. 고칼륨혈증이 생길 수 있다.
체내 칼륨이 많아지면 신경 전달에 장애가 생겨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근육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당뇨병 환자의 80% 이상이 처방받는 '메트포르민'은 비타민B12 흡수를 억제한다.
비타민B12가 부족하면 피로감이 몰려오고 걸음걸이가 불편해지면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비타민B12를 보충해줘야 한다. 비타민B12는 기름기를 제거한 육류나 우유·계란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다. 박현아 교수는 "비타민B12의 경우 음식 섭취를 통한 영양보충이 어렵다면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메트포르민 복용 중
알코올 섭취를 하면 젖산 대사를 증진되는데, 젖산 대사량이 과도하면 암 발생률이 높아지므로
알코올 섭취는 주의해야 한다.

관절염 환자가 복용하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의 경우도 알코올과 상극이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먹는 사람이 매일 3잔 이상 알코올을 섭취할 경우
위장 출혈이 생길 수 있다. 골다공증 환자가 복용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의 경우는
우유, 오렌지주스, 커피 등과 복용하면 약물 흡수가 잘 안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약제부 최경숙
약무정보팀장은 "뼈 건강을 위해 칼슘보충제를 복용한다면 녹차·홍차 등 탄닌을 함유한
차와 함께 먹지 않아야 한다"며 "칼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혈압은 저염식, 당뇨병 환자 단순당 피해야

고혈압·당뇨병 등을 앓고 있다면 식이요법은 기본이다. 고혈압 환자는 하루 5g 이하
소금을 먹는 저염식을 실천해야 한다. 그러나 노인은 국을 좋아하고 장아찌나 김치류 등의
절임식품이 많이 먹어 저염식 실천이 쉽지 않다. 분당서울대병원 염혜선 영양실장은
"국에 밥을 말아 먹지 말고 국물 대신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며, 절임식품을 적게 먹는 것만으로도
고혈압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는 식습관 관리로 정상 혈당을 유지해야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
규칙적인 식사를 통한 혈당 관리와 함께 떡·국수·빵·음료수 등 주로 단순당으로 이뤄진
식품을 피해야 한다. 강동성심병원 이한수 영양팀장은 "단순당은
급격한 혈당 상승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관절염 환자는 관절 주변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어야
통증을 줄일 수 있다. 기름기를 제거한 육류나 콩류, 생선 등을 통한 단백질 섭취를 통해
근육량을 늘려야 한다. 골다공증 환자는 칼슘 섭취는 늘리고 칼슘 배출은 줄여야 한다.
유제품·멸치 등을 통해 칼슘을 보충하고 카페인과 탄산음료를 멀리해
체내 칼슘 배출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황인태 헬스조선 기자 hit@chosun.com]



출처 : 어른이 쉼터
글쓴이 : 호호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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