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년 북극 탐험대가 휴대했던 콩스프와 소고기 통조림은 92년이 지나 발견됐지만
맛이나 상태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고 합니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하늘 아래 변치 않는게 있나요. 찜찜하긴 매한가지입니다.
통조림 유통기한 최대 7년, 정말 믿어도 괜찮을까요? 통
조림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봤습니다.
▶ 통조림은 방부제 덩어리인가요?
유통기한이 워낙 길다 보니 ‘방부제 덩어리’라는 오해도 삽니다.
하지만 통조림엔 단 1g의 방부제도 들어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통조림의 제조과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의 통조림은 금속 용기에 내용물을 담은 뒤
공기를 제거한 후 뚜껑을 덮어 밀봉합니다. 100도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해 급속 냉각했기에
상온에서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참치 통조림의 경우 5~7년, 양념이 첨가된 참치 통조림은
3~5년을 유통기한으로 합니다. 애초에 멸균처리를 한 뒤, 철제로 밀봉을 하기 때문에
개봉만 하지 않는다면 7년 후에 먹어도 문제는 없습니다.
▶ 통조림 캔, 환경호르몬이 검출된다던데요?
통조림의 캔 재질은 보통 주석, 스테인리스 스틸과 알루미늄이 사용됩니다.
식품과 접촉하는 캔의 내부가 녹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절연성과 접착성이 뛰어난
에폭시수지 코팅이 이용되고요. 에폭시수지는 비스페놀A가 원료물질로 사용, 통조림 식품의 보관,
유통 과정에서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BPA)가 아주 작은 양이라도 용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건강에 유해하리라는 우려와는 달리 실제 용출량이 워낙에 극미량이라 건
강상의 유해는 없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식약처에서 통조림 캔에 대한 BPA 규격을
0.6ppm 이하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엄격한 기준입니다.
▶ 통조림엔 발암물질이 들어있다던데요?
통조림 캔에는 잠재적 발암물질인 퓨란이 있습니다. 퓨란은 사실 식품의 주성분에 들어있습니다.
탄수화물인 당과 단백질인 아미노산이 열처리되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물질입니다.
하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과거엔 이 퓨란 때문에 통조림 캔의 위험성이
지적되기도 했지만, 조금 더 알고 먹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퓨란은 휘발성이 강해
통조림 캔을 개봉 후 10분간 방치한 뒤 조리를 시작하면 그 사이 모두 날아갑니다.
물론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그 사이 내용물을 다른 용기에 옮겨 담으면
퓨란의 배출이 더 잘된다고 합니다. 그냥 10~15분 기다리면 됩니다. 건강을 위한 시간입니다.
▶ 찌그러진 통조림, 먹어도 괜찮은가요?
캔의 상태도 중요합니다. 밀폐된 상태의 통조림은 괜찮을 수 있지만, 캔이 부풀어있다든가
찌그러져 있는 경우엔 피해야 합니다. 통조림의 작은 균열에도 세균이 침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부 코팅이 손상돼 환경호르몬이나 중금속 물질이 용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 개봉 후 남은 통조림 먹어도 되나요?
개봉 전 유통기한은 최장 7년, 평균 3~5년이나 되지만 일단 개봉을 한 이후의 통조림은 위험해집니다.
개봉한 통조림은 공기와 만나면 부식이 시작됩니다. 통조림 캔은 보통 주석이나
알루미늄을 사용하기 때문이죠. 개봉 후 내용물이 남아있다면 통조림 캔 안에서 꺼내
다른 밀폐용기에 옮겨 냉장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 통조림 음식, 영양소는 괜찮은가요?
많은 사람들이 고온 가열 과정에서 통조림 캔 안에 담긴 내용물의 영양소가
파괴됐을 거라 생각하지만, 기존의 식품과 통조림 캔 식품 사이의 영양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양소의 경우 가공형태보다는 원료의 수확이나 가공시기,
유통과 보관상태가 미치는 영향이 더 큽니다. 통조림 내용물의 단백질이나 식이섬유,
무기질 등의 영양소는 가열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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