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과 경상도 신혼 부부 이야기
하나) 비행기 안에서.
서울 신부~~자기~ 나 자기 팔베개하구 자도 돼?
서울 신랑~~응? 응, 그래.
이를 본 경상도 신부~~(샘 나서) 보이소! 저 팔베개 해도 됩니꺼?
경상도 신랑~~와, 니 졸리나? 마 디비자믄 될꺼 아이가?!
둘) 제주도 해변에서.
서울 신부~~(신랑을 툭 치고는 애교 있는 몸짓으로 뛰어 가며)
- 자기야! 나 잡아봐라~.
서울 신랑~~(뒤 따라가며) 자기~사랑해!
이걸 보고 샘이 난 경상도 신부, 신랑을 툭 친다는게 너무 세게 치고 말았다.
경상도 신부~~(아차 하며 뛰어간다) 보이소~나 잡아 보이소~.
경상도 신랑~~(잔뜩 화가 나 씩씩대며) 니 내 손에 잡히면 쥑이삔다!
셋) 별을 세며.
서울 신부~~자기야! 저 별이 더 예뻐, 내 눈이 더 예뻐?
서울 신랑~~(살포시 포옹을 하며) 그야 자기 눈이 더 예쁘지.
샘이 날 만도 한 경상도 신부~~보이소! 저 별이 더 예쁩니꺼,
- 내 눈이 더 예쁩니꺼?
경상도 신랑~~별이 니한테 머라 카드나?
넷) 둥근 달을 보며.
서울 신부~~자기! 저 달이 더 예뽀, 내가 더 예뽀?
서울 신랑~~(볼에 살며시 입맞추며) 그야 자기가 훨씬 더 예쁘지.
있는대로 열을 받은 경상도 신부,씩씩거리며 신랑 앞에 탁 버티고 섰다.
경상도 신부~~보이소!! 내가 이쁜교, 저 달이 이쁜교?
경상도 신랑~~ 아!! 대가리 치워라 마!! 달 안 보인다 아이가!!
사랑하는 날까지 / 김종환
출처 : 어른이 쉼터
글쓴이 : 호호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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