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에게 보내는 옐로카드 `고지혈증`
술자리 잦고 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 콜레스테롤·중성지방 수치 높아져,,
평소 술·고기 안하고 말랐는데 고지혈 진단 받았다면 가족력 의심,,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분비 줄어 장년층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많아,,
고지혈증(高脂血症)은 글자 그대로 핏속에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 중
한 가지라도 정상보다 많은 상태를 뜻한다.
고지혈증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릴 정도로 특별한 증상 없이 깊숙한 곳에 몸을 숨긴 채로
묵묵히 동맥경화를 진행시킨다.
그러고는 어느 날 갑자기 심근경색이나 뇌경색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하는 무시무시한 질병이다.
고지혈증은
유전적 결함에 의한 '일차성 고지혈증'과
질병, 약물, 식이 등 환경 인자에 의해 유발되는 '이차성 고지혈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조절이 잘 안되는 당뇨병, 갑상샘기능저하증, 통풍, 신장질환, 요독증, 폐색성 간질환,
췌장염, 홍반성 낭창 등의 질환은 이차적으로 고지혈증을 동반한다.
약물 중에는 경구피임약, 부신피질호르몬제, 항고혈압약 등이 고지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술과 포화지방산이 함유된 음식을 많이 먹는 것도 고지혈증의 원인이 된다.
우리나라 사람의 빠른 식사시간도 고지혈증을 유발하는 이유로 지목된다.
김도훈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8771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식사시간이 짧을수록 체질량지수가 높아 비만 위험이 높고, 혈액에 존재하는 중성지방수치를 높여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지혈증을 유발하는 것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다.
콜레스테롤은 신체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며 몸 안에 100~140g이 있다.
그중 20~30%는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이고 나머지 70~80%는
간이나 소장에서 합성돼 만들어진다.
콜레스테롤은 전체의 약 4분의 3이 체내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식생활 못지않게 유전에 의한 체질,
기저질환, 성별, 연령에 따라 수치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젊은 연령대에서 여성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남성보다 낮지만
갱년기 이후부터는 급격히 상승한다.
그 이유는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 때문이다.
에스트로겐은 나쁜(LDL)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좋은(HDL) 콜레스테롤을 늘려
혈관을 지켜주지만 폐경이 되면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감소해 LDL 콜레스테롤이 늘고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다.
중성지방은 지방, 당질, 알코올을 원료로 해 간에서 합성되며 근육이나 심장의 에너지원이 된다.
중성지방은 지방, 당질, 알코올을 원료로 해 간에서 합성되며 근육이나 심장의 에너지원이 된다.
중성지방은 콜레스테롤과 마찬가지로 신체 기능 유지와 활동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과잉 분량의 중성지방은 내장이나 피하의 지방조직에 축적되고 일부는 혈액 속으로 방출된다.
간에서 합성되는 중성지방 수치는 술을 자주 마시는 남성이 여성보다 더 높은 경향을 보인다.
여성의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원인으로는 과자나 과일의 과다 섭취를 들 수 있다.
이처럼 콜레스테롤·중성지방과 밀접한 고지혈증은 50대 이후 급격하게 증상이 나타난다.
40·50대 근로자가 간혹 돌연사하는 이유는 고지혈증 때문이다.
[이병문 의료전문]ⓒ 매일경제
[이병문 의료전문]ⓒ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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