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다시 만난다면 / 雪花 박현희
내가 만약 그댈 다시 만난다면
궁금한 것도 하고픈 말도 참으로 많지만
아무것도 묻지 않을게요.
주고받는 눈빛 하나만으로도 그간 겪어야만 했던 마음의 고초를 잘 읽을 수 있기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나요. 그대가 못 견디게 그저 가만히 다가와 그동안 별 일없이 잘 지냈느냐고 두 손 꼭 잡아주며 포근히 안아주세요. 그것으로 그동안의 서운함도 미안함도 눈 녹듯 모두 사라지며 기쁘고 반가운 해후에 행복한 눈물을 흘릴 테니까요.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난다면 내 마음 그대가 알고 나 또한 그대의 마음 모두 잘 알기에 그저 아무 말 없이 꼭 끌어 안아줄래요. 그것 하나만으로도 상처 입은 서로의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지며 우린 충분히 행복할 수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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