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살며시
내 마음에 닿은 당신
소리없이 다가와
내가슴에 머무는 이가
바로 당신입니다
나홀로 살포시
미소짓게 하는 이가
바로 당신입니다
햇살 고운 날에도
바람 불어 스산한 날에도
늘 안부가 궁금한 당신입니다
오늘 밤도 당신은 이슬 되어
내가슴 적시웁니다
다정한 당신이기에
내가슴 깊이 묻어둔 그대여!
날마다 궁금하고
날마다 보고픈
알 수 없는 사람아
비록 그대 와 나
멀리 떨어져 있어도
내게 있어 당신은
아주 오래도록
기억될 사람입니다
한없이 한없이
그리울 당신입니다
그것은
사랑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특별한 인연으로
얽매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냥
생각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하면 됩니다,
지금 이순간처럼...
_+_+_+_+_
어느날 갑자기 소리없이 다가와
고요한 내가슴에 파문을 일으키더니
이제는 마구 격랑을 치게하는 당신.
바람처럼 왔기에 바람처럼
소리 소문없이 가버릴 사람이면
아예 내가슴에 들어오지 마소서-
단 한번의 사랑으로도
날개를 잃은 영혼인데
이제는 초라한 생명까지
꺾일까 두렵소-
또한
두려워하고 머뭇 거릴
그런 사랑이라면
이 역시
내게 다가서지 마소서-
후회없이 미련없이
송두리채 불태울
그런 사랑 아니면
난 결코 사랑하지 않으리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