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스크랩] 이런 벗 하나 있었으면...

한아름 (40대공주~~) 2010. 4. 23. 08:13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마음이 울적할 때 저녁 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메처럼 어두워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벗 하나 있었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 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주는

 

그와 함께라면 칠흑 속에서도

다시 먼 길 갈 수 있는

벗 하나 있었으면

 

 

 

 

 

 

도종환< 다시 피는 꽃 >중에서


 


출처 : 이런 벗 하나 있었으면...
글쓴이 : 얼음공주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