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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리운 사람 그립다 말하지 못함은

한아름 (40대공주~~) 2010. 1. 26. 10:14


 

그리운 사람 그립다 말하지 못함은/김 옥 란

 

 

그리운 사람 그립다 말하지 못함은

행여라도 가볍다 말 들을까

조심스러움이요

 

보고 싶은 사람 보고 싶다 전하지 못함은

어이타 혼자서 지지리도 궁상떤다 할까

두려워함이어서이오

 

마음 속에 항상 이별을 준비하고 있음은

내일이라도 떠난다 할까

조바심나서이오

 

떠나간 뒤 눈물짓고 아쉬워함을

미리 부터 연습하고 생각해봄을

방정맞은 짓이라고 탓하지 마오

 

가랑비에 옷이 젖고

물방울에도 바위는 뚫리듯이

연연히 주신 정이 빙산을 이루었고

 

그 산이 녹으려면 십년은 가야할 듯

 

2007,12,26

 

 

 

 

출처 : 그리운 사람 그립다 말하지 못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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