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사람 그립다 말하지 못함은/김 옥 란
그리운 사람 그립다 말하지 못함은
행여라도 가볍다 말 들을까
조심스러움이요
보고 싶은 사람 보고 싶다 전하지 못함은
어이타 혼자서 지지리도 궁상떤다 할까
두려워함이어서이오
마음 속에 항상 이별을 준비하고 있음은
내일이라도 떠난다 할까
조바심나서이오
떠나간 뒤 눈물짓고 아쉬워함을
미리 부터 연습하고 생각해봄을
방정맞은 짓이라고 탓하지 마오
가랑비에 옷이 젖고
물방울에도 바위는 뚫리듯이
연연히 주신 정이 빙산을 이루었고
그 산이 녹으려면 십년은 가야할 듯
2007,12,26
출처 : 그리운 사람 그립다 말하지 못함은
글쓴이 : 김옥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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