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날에 글/주향 퇴색된 기억하나 어린아이 보채듯 부추기면 창가에 흘러내리는 빗방울 속에 오래된 그리움이 묻어나기 시작합니다. 더 이상 슬프지도 않은데 비애(悲哀)의 여운마냥 멀리 멀리 달아나버리고 마는 당신의 긴긴 여름은 아직 다 여물지 않은 나락사이로 홀연히 숨어 버립니다. 가고 오는 세월 그 애처로운 가장자리에 조금씩 남겨두는 당신의 흔적 같은 것 때문인가요? 오늘은 왠지 지친 육체가 더욱 무겁게만 느껴집니다. 대지를 적시우고 말없이 곤히 잠드는 가을 비 한 방울에 묻는 그대의 애틋한 안부가 어쩌면 당신 안에 머물고 잇는 내 마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출처 : 기독여성하나회
글쓴이 : 예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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