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외출 / 베베 김미애
비온 후 맑게 갠 하늘은
코발트 연푸른 구름을 안고
바람 따라 유유히 흐른다
일상을 뒤로 하고
어디론지 가고픈 마음은
소녀의 살 콩 튀는 심장을 안고
이름 모를 역에 내려
신천지에 첫 발 디디듯
마냥 설렌 눈동자로
아는 이 없는 거리를 헤맨다
산과 내를 돌아 꽃들에
천국을 떠올리고
낯선 사람들의 신기한 눈길에도
맘껏 자유를 휘저으며
돌아갈 길 약속 없이
아주 먼 곳에 홀로 떨어져
스스로 선택한 고독을 즐기며
내일은 모르리라
오늘만은 자유 하는 외출에
나에게 철저히 진실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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