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스크랩] 그대에게 띄우는 가을편지 [ 멜 ]

한아름 (40대공주~~) 2009. 10. 22. 10:09
 
그대에게 띄우는 가을 편지 / 雪花 박현희
살랑이는 갈바람에 몸을 맡겨 
물결 치듯 코스모스 한들거리는 
청명한 가을 아침 
곱디고운 빨간 단풍잎 편지지 위에 
그리운 그대에게 사연을 띄웁니다.
잘 지내시나요.
 
하고픈 말 많지만, 
안부 한 줄 적어놓고 
목이 메어와 쓸 말을 잊었네요.
 
가슴 속 깊이 묻어놓은 
그리움 한자락 꺼내어 
회한으로 눈물짓고 한숨지어 보아도 
고운 그대 곁에 머물 수 없기에 
떠가는 구름에 사모하는 마음 실어 
그리운 그대에게 띄워 보냅니다.
 
가슴 가득 하고픈 말 많지만, 
입가를 맴도는 단 한 마디 
이 말 밖에는 더는 해줄 말이 없네요.
 
그립습니다. 
그대... 
사랑합니다.
출처 : 그대에게 띄우는 가을편지 [ 멜 ]
글쓴이 : 솔아솔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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