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너를 보낸다 / 동목 지소영
그러하다
고요도 좋다
짧은 접속
기울던 달은 다시 열리고
들녘은 숨을 가둔다
너를 마중하며
옷을 벗고
땅의 호흡 잠재우며
신부가 된다
강물의 잎새
흔적을 숨기고
섬을 몰아내듯 바다가 되고
바람같은 너의 기억
어떤 인연도 모르는 것처럼
겸손히
숲을 인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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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기독여성하나회
글쓴이 : 멋진여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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