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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운 임의 편지

한아름 (40대공주~~) 2012. 9. 19. 16:31

    고운 임의 편지 / 雪花 박현희
     
    지난밤 꿈속에 임이 보이더니 
    오늘 아침 창가에 날아든 까치가 
    깍깍 유난히도 울어대어 
    행여나 그리운 임에게서 
    반가운 소식이 오지 않으려나 
    온종일 문밖을 서성입니다.
     
    아침이슬 한껏 머금은 초록 풀잎처럼 
    싱그러움이어도 좋겠고 
    잘 익은 탐스러운 포도송이처럼 
    알알이 영근 그리움이어도 좋겠습니다.
     
    메말랐던 대지를 흠뻑 적시며 스며드는 단비처럼 
    임의 진한 사랑의 향기에 
    가슴을 촉촉이 적시는 편지라면 더욱 좋겠습니다.
     
    임을 그리워하는 내 마음만큼이나 
    날 향한 그리움과 사랑이 
    물씬 풍겨 나오는 고운 임의 편지가 
    오늘은 무척이나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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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추억의 책장을 열면
글쓴이 : 설화 박현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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