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스크랩] 암벽 사이에 핀 꽃(Flower in the Crannied Wall) - 앨프레드 테니슨

한아름 (40대공주~~) 2009. 9. 18. 08:59
    
     Flower in the Crannied Wall 
    /Alfred Tennyson 
    
    
    
    (Tom Forrestall /Flower Pot Rock )
    Flower in the crannied wall, 
    I pluck you out of the crannies; 
    Hold you here, root and all, in my hand, 
    Little flower--but if I could understand 
    What you are, root and all, and all in all, 
    I should know what God and man is. 
    
    
    암벽 사이에 핀 꽃 
    /앨프레드 테니슨 
    
    
    
    (St, Michael's Mount & cliff path flowers. By: Wendy Williams)
    틈이 벌어진 암벽 사이에 핀 꽃 
    그 암벽에서 널 뽑아들었다. 
    여기 뿌리까지 널 내 손에 들고 있다. 
    작은 꽃--하지만 내가 너의 본질을 
    뿌리까지 송두리째 이해할 수 있다면 
    하느님과 인간이 무언지 알 수 있으련만. 
    
    
    
    길을 가다가 문득 암벽 사이에 작은 풀꽃 하나가 피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딱딱한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피어있는 게 신기해서 손에 들고 자세히 들여
    다보니, 아주 작지만 섬세한 꽃술과 꽃잎, 꽃받침까지 완벽합니다. 
    전에는 진한 향기로 흐드러지게 피는 꽃들에 취해서 그 소박한 아름다움을 보
    지 못했을 뿐입니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 숨어서 아름다움을 발하는 생명 자체가 모두가 신비이고, 
    신의 축복이라는 걸 미처 몰랐을 뿐입니다. 
    슬퍼서 아름다운 계절, 가을이 깊어갑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하게 폼나는 명분보다는 화려한 꽃 뒤에 숨어 
    있는 작은 풀꽃의 아름다움을 소중히 보듬는 마음, 힘센 자들의 아우성 뒤에서 
    힘들어 흐느끼면서도 묵묵히 제 갈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 주는 작은 위로 한 마
    디가 아닐까요. 
    요제프 피알라
     / 오보에 협주곡 B flat 장조
    
    /II. Adagio 
    
    
출처 : 암벽 사이에 핀 꽃(Flower in the Crannied Wall) - 앨프레드 테니슨
글쓴이 : 정중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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